제1186화
백지연은 그들과 논쟁하기 귀찮았다. 두 사람이 악수하는 걸 본 그녀는 일이 성사됐음을 확신했다.
잠시 뒤, 이태호와 장청아가 돌아왔다.
“여러분, 백지연 씨는 우리 태상장로님의 아내예요. 비록 백지연 씨는 우리 파벌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태상장로님의 아내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기서 지낼 수 있어요.”
장청아는 주영현 등 세 사람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선포했다.
“당주님, 저, 저 사람은 남자잖아요. 우리 파벌에서 지내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
그 말을 들은 대장로는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안 된다고 단호히 반대하던 당주가 왜 갑자기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준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장청아가 바로 대답했다.
“예전에 우리 계의당을 창건한 분은 오직 여자 제자만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어요. 하지만 남자인 태상장로를 받지 말라는 규정은 없어요. 그러니 이 일은 이렇게 결정됐어요. 거기 세 사람, 어서 태상장로님을 맞이하지 않고 뭐 하는 거예요?”
“태상장로를 뵙습니다.”
주영현과 두 미녀 장로는 비록 어처구니가 없었으나 어쩔 수 없이 예를 갖췄다.
“하하, 그럴 필요 없어요. 이제 다 같은 편인데 앞으로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아무 때나 얘기해요.”
이태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장청아는 이태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태상장로님, 가시죠. 제가 두 분이 지내실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내일 아침이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태상장로님을 소개할 겁니다!”
“그래요!”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백지연과 함께 장청아를 따라 별장 쪽으로 향했다.
세 사람이 떠난 뒤 남은 세 명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이상해요. 당주님은 이태호 씨가 태상장로가 되는 걸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지낼 곳으로 직접 안내했어요.”
나장로는 미간을 구기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충 저희에게 맡기거나, 하인에게 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직접 안내하는 걸까요?”
대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요, 이상하네요. 정말 너무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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