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6화
주영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휴, 태상장로가 된 지 몇 시간이 됐다고 벌써 이렇게 큰 사고를 치다니. 당주님, 저 지금 좀 후회돼요. 오늘 그를 데리고 오지 말 걸 그랬어요. 전 제가 큰 공을 세운 줄 알았어요. 이 일 때문에 저희 계의당이 사라진다면 저는 죄인이 될 거예요.”
장청아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휴, 이젠 우리도 어쩔 수가 없어. 그냥 지켜봐야지.”
다장로는 장청아를 끌어당기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주님, 당주님이 나서서 저 진혁을 죽여버려요. 이미 일은 벌어졌어요. 우리가 지금 진혁을 죽이고 당장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을 벗어난다면 늦지 않을 거예요. 도망친 뒤에 인적 드문 곳을 찾아 수련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아요. 태상장로는 2품 연단사니까 우리에게는 앞으로 강해질 기회가 있어요.”
장청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망설였다.
“아뇨, 우리는 도망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치는 건 가능할지 몰라도 우리 계의당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통보하는 것만 해도 시간이 많이 들 거예요. 우리는 김씨 일가뿐만 아니라 황씨 일가까지 건드렸으니 두 집안의 강자들이 우리를 찾는다면 아마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거예요. 내공이 약한 제자들까지 데리고 도망치려고 한다면 아주 빨리 잡히겠죠.”
거기까지 말한 뒤 장청아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계의당은 제 심혈을 쏟은 곳이에요. 그러니 전 절대 계의당을 나 몰라라 하고 도망칠 수 없어요. 당시 신전 주인님께서 절 구하지 않았더라면 전 이미 죽었을 거야. 신전 주인님은 제게 계의당을 계속해 발전시키고, 더 강하게 만들라고 했어요. 전 신전 주인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요. 그리고 신전 주인님은 언젠가 저를 찾아올 거라고 했어요.”
이때 그곳에 있던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태호가 상대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 순간 무시무시한 검기가 곧장 앞으로 뻗어나갔다.
진혁이 시전한 몇 미터 높이의 영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호랑이는 손쉽게 공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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