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4화
마지막으로 한 잔 한 후 그들은 그제야 아래층으로 내려가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문을 나서자 이태호의 앞쪽에는 이미 7, 80명의 사람이 앞에 서서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장청아 등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여기 있어. 너희들까지 갈 필요 없이 나 혼자 가면 돼. 너희들의 내공으로 지금 달려들어도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걸리적거릴 거야.”
장청아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계의당 당주로서 처음 듣는 말이라 힘이 빠진 느낌이었다.
몇몇 장로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들은 마음속으로 이 김씨 가문의 강자들 앞에서 그들의 3급이나 2급 무왕의 내공은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김문석은 먼발치 앞을 바라보다가 옆에 있는 황석호에게 말했다.
“허허, 석호야, 너 안목이 정말 좋구나. 이 안에 미녀가 확실히 적지 않아. 저 세 미녀는 모두 보기 힘든데, 계의당의 당주와 그 귀여운 미녀가 더욱 눈에 띄어.”
황석호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문석 아저씨, 전 미녀도 많이 봤고 많이 사귀었어요. 그러니 미녀인지 아닌지 의심하실 필요 없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제 안목은 매우 높아요.”
“하하, 가자, 저놈이 혼자 오다니 배짱이 대단한데. 혼자서 우리를 막아내려는 것이냐?”
김씨 가문의 한 노인이 하하 웃으며 십여 미터나 번쩍 날아가 이태호의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 자식, 네가 우리 도련님을 죽였어? 난 김씨 가문의 마장로인데 5급 무왕의 내공을 갖고 있지. 오늘 네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지 한 번 봐야겠어.”
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 그렇게 서두르다니, 뭐가 그렇게 급해?”
그러자 그 영감은 미간을 찌푸리고 이태호에게 물었다.
“무슨 말이야?”
이태호는 그제야 설명했다.
“허허, 네가 이렇게 급히 날아온 것은 다른 네 명의 장로들이 나를 죽였을 때, 네가 나와 싸울 기회가 없을까 봐 두려운 것 아니냐? 이 점은 충분히 이해해. 넌 4급 무왕에서 5급 무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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