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0화
“휴!”
상대의 공격에 이태호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주먹을 쥐었다. 그는 영기로 주먹을 덮은 뒤 양웅걸의 주먹과 맞부딪쳤다.
‘쾅!’
거대한 굉음이 울렸고, 곧 양웅걸은 그대로 거꾸로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져 피를 한 모금 토했다.
“아!”
그는 일어서서 이를 악물었다. 팔뼈가 여러 동강 났는데 부러진 듯했다.
이태호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도 놀라움이 더해졌다. 방금 이태호의 전투력으로 볼 때 그는 자신이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태호의 내공은 이미 7급 무왕에 이르렀을지도 모른다.
“가거라, 네가 계의당에 와서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내 탓만 하는 걸 봐서 약속대로 목숨은 살려주겠다.”
이태호는 길을 비켜주며 양웅걸에게 떠나라고 했다.
양웅걸은 이태호가 그를 죽이려 한다면, 그는 이미 죽었을 것이고, 목숨을 되찾기도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이지 않아서 고마워.”
양웅걸은 이를 악물고 이태호를 한 번 의미심장하게 보고는 비로소 이곳을 떠났다.
“이 양웅걸은 사실 사람 됨됨이가 좋은 편이에요. 다만 아들을 너무 예뻐해서 양무현이 부도덕한 일을 자주 하는 거예요. 이번 일을 통해 그가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양웅걸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장청아는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그렇구나!”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장청아에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3일을 주겠다. 3일 안에 너희는 내가 준 단약을 정제하여 내공을 높이고 또 이곳의 산업을 잘 처리하도록 해. 팔 수 있는 것은 팔아야 한다. 그때 같이 남군에 있는 남운시로 갈 거야. 마의당과 구의당 등 파벌들도 모두 거기에 있다.”
그러자 장청아의 얼굴에 희색이 만면했다.
“잘됐네요, 드디어 다른 파벌의 사람들을 볼 수 있네요. 남운시는 정말 괜찮은 곳이에요.”
옆에 있던 백지연이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남운시는 우리 땅이에요. 저쪽에 가면 아무도 감히 장청아 씨를 괴롭힐 수 없을 거예요. 당신들의 주인님은 남군 군주님이시거든요!”
“그래요? 주인님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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