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6화
백지연은 생각하지도 않고 대답했다.
“당연히 아니죠. 저희 남편 제외하고 다른 남자 몸을 볼 생각은 없어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됐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 거야.”
그런데 뜻밖에도 백지연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모르죠. 오빠는 워낙 훌륭하고 매력도 넘치잖아요. 장청아 씨는 오빠 부하이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죠. 오빠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다면 어쩌면 조금 더 개방적으로 나올지도 몰라요.”
두 사람이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있을 때 길 맞은편에서 남자 두 명이 그들을 노리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말했다.
“바로 저 둘이야. 생각지도 못했어. 도망치지 않고 대낮에 이 구주시를 돌아다니다니. 간덩이가 부었나 봐.”
다른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내가 보기엔 천우당의 당주를 죽였으니 천우당이 이미 소멸해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아.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 외출한 거겠지.”
거기까지 말한 뒤 그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어갔다.
“그러게. 그들은 임현식의 딸 임윤서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우리 성주님이랑 만난다는 걸 모르나 봐. 하하.”
다른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임윤서 얼굴은 정말 예뻐. 그러니까 우리 성주님이 그렇게 오랫동안 눈독 들였다가 드디어 손에 넣었잖아. 저 녀석은 우리 성주의 적이니 오래 못 살 거야. 우리는 얼른 성주님에게 연락하자고.”
다른 한편, 문성준은 임윤서의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임윤서에게서 느껴지는 은은한 체향에 그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때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뭐? 그 자식을 찾았다고? 여울 스퀘어에 있어?”
전화를 받은 뒤 문성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의 눈동자에서 흥분한 기색이 보였다.
“너희는 멀찍이 지켜봐. 내가 장로들에게 연락할게. 잠시 뒤에 그들이 거기로 갈 거야. 그 녀석 내공이 낮지 않으니 절대 들키지 마.”
전화를 끊은 뒤 문성준은 흥분한 어조로 임윤서에게 말했다.
“윤서야, 그놈이랑 그 여자 찾았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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