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3화
“난 아직도 네가 누군지 모르겠으니 사과하는 건 불가능해! 그리고 무릎 꿇고 사과하며 용서를 빌어야 할 사람은 너인 것 같은데, 어쩌면 더 잘 어울릴지도 몰라!”
이태호는 잠시 생각하다가 느릿느릿 상대방에게 말했다.
“어떻게 이민호를 모를 수 있지? 네 놈은 정말 우물 안 개구리로구나!”
방금 이태호에게 맞은 동현은 분노한 얼굴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거칠게 말했다.
“이민호 씨는 바로 이 통령, 이서준 님의 아들이야. 이제 이민호 씨가 누군지 알겠지?”
“통령의 아들?”
이 말을 들은 신수연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지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수연의 이 표정을 본 이민호의 마음속에는 마침내 득의양양함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신수연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표정에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았고, 지나치게 놀란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이서준 통령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도 두려워하지 않는 거야?”
이민호는 의아했다.
이때 옆에 있던 백정연도 못 봐 주겠다는 듯 조롱 섞인 눈빛으로 이민호를 힐끗 보다가 말했다.
“네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넌 아무것도 아닐 테지?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놈은 죽이거나 흠씬 두들겨 패 고자로 만들어 영원히 못 쓰게 만들어야 해!”
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상대방은 아무래도 통령의 아들이니, 상대방을 죽이는 건 너무한 것 같았다.
방금, 그는 잠시 후에 상대방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망설이고 있었다. 지금 백정연의 제안은 좀 잔인하긴 하지만 확실히 좋은 방법이었다. 그러면 이 녀석이 나중에 다른 여자들을 해칠 일이 없을 것이니 말이다.
백지연은 이태호가 홍 통령의 딸을 수습하고 상대방을 개과천선하게 한 적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러니 지금 눈앞에 있는 이 통령의 아들 앞에서도 이태호는 당연히 두렵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태호의 내공은 3대 통령이 온다고 해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생각에 백지연도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래요. 백정연 씨의 제안도 괜찮은 것 같아요. 영원히 못 쓰게 만들어서 이 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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