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9화
“강하기만 한 게 아니에요.”
모연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모두 열 명으로 구성된 이용조직을 아는 사람은 매우 적어요. 그중에는 오빠 아버지보다 내공이 더 높은 사람이 적지 않아요. 가장 높은 강자는 8급 무황의 내공에 도달했어요. 심지어 우리 아버지가 그들을 찾아 일을 처리하는 것조차 공손하게 예의를 차려요. 그들에게 미움을 사면 안 되거든요.”
“그렇게 대단해?”
이민호는 먼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복수할 희망이 생겼네.”
하지만 곧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모연아, 그만두는 게 좋겠어. 너도 말했잖아, 너의 아버지가 그들을 찾아가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공손하게 예의를 갖춰야 하는데 내가 어떻게 너의 아버지를 찾아가 이런 일을 부탁하게 할 수 있겠어? 게다가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그들은 나서주려 하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들은 모연도 눈살을 찌푸렸다.
“이용조직은 함부로 손을 쓰지 않긴 해요. 용성 연합국의 생사에 관련된 일이라야 나서죠.”
여기까지 말하고 난 모연은 잠시 말을 아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아빠는 나를 가장 아껴요. 나를 위해서라면 아빠가 틀림없이 승낙하실 거예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 오빠는 이태호가 죽었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어요.”
“모연아, 고마워!”
이민호는 감격에 겨워 모연의 손을 덥석 잡았는데 매우 애틋해 보였다. 그런 다음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괴로워하며 말했다.
“아쉽다, 안타까워. 지금은 이미 정상적인 남자라고 할 수 없고 앞으로 너에게 행복을 줄 수도 없어.”
그런데 뜻밖에도 모연이 입을 열었다.
“민호 오빠, 두 사람의 마음만 있다면 그따위가 무슨 문제겠어요? 우리가 함께할 수 없다 하더라도, 내 마음속에는 영원히 오빠가 있어요!”
이민호는 이때 마음속으로 정말 감동하였다. 칠공주가 이렇게 그를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칠공주를 품에 안았고 마음속에도 약간의 감동이 더해졌다.
“빌어먹을, 그놈이 칠공주를 안았다니 괘씸하군!”
한편, 칠공주의 안전을 책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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