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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아빠의 모습에 백정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녀는 백서웅과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떠났다. 이튿날 아침, 이태호가 일어나자마자 신수연은 위층으로 올라와 그와 신수민을 찾았다. 천홍주의 주주가 그를 만나러 왔다면서 말이다. 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 “황성현은 왜 갑자기 날 찾아온 거지? 주주가 먼저 군주를 보러 오다니, 너무 드문 일이잖아.” 신수민은 잠깐 생각한 뒤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번에 자기가 내공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2품 고급 단약을 줬었잖아. 그 사람 설마 단약 때문에 온 건 아니겠지?”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하하, 어쩌면 단약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지금 보니 내공이 안정된 것 같은데 단약을 더 얻으려고 온 걸지도.” 대화를 마친 뒤 두 사람은 아래층으로 향했다. “하하, 이태호 군주. 오랜만이군요.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 보이네요. 내공을 더 쌓았나 보죠?” 황성현은 이태호와 신수민이 내려오자 크게 웃으면서 열정적인 태도로 그들에게 물었다. 신씨 가문의 사람들도 그곳에서 있었다. 주주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그들은 아주 기뻐했다. 주주가 군주부로 찾아왔다는 것은 아주 체면이 서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태호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건 아닙니다. 제가 일이 하도 많아서요. 단약도 만들어야 하니 수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죠. 그래서 내공은 얼마 쌓지 못했어요.” “겸손하시군요. 이태호 군주는 너무 겸손해요.” 황성현은 다시 한번 웃으며 말했다. “참, 이태호 군주는 저번에 이미 2품 고급 연단사였는데 더 실력이 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태호 군주는 단약을 만드는 데 재능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진심으로 탄복했다고요!” 물론 황성현은 그냥 물어본 것이었다. 그는 이태호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또 실력이 늘어 3품 저급 연단사가 됐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단약을 만드는 건 몹시 어려운 일이고 그 방면으로 발전이 있으려면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 3품 연단사가 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와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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