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0화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흔쾌히 그와 연락처를 교환했다.
“자, 이태호 씨. 그러면 이제 큰 회장님을 만나러 가시죠.”
단약을 조심스럽게 챙긴 뒤 남천수는 그제야 이태호에게 말했다.
“그러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남천수 형님, 앞으로는 제가 형님이라고 부를게요.”
이태호는 잠깐 고민하다가 그에게 말했다.
“네, 그렇게 부르셔도 됩니다. 이태호 군주는 먼 곳에서 오셨으니 저희 오룡도에서 며칠 놀다가 가세요.”
남천수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이태호를 데리고 밖으로 향했다.
동시에 그는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경매장에는 작은 회장이 두 명 있었는데 다른 한 명은 그와 경쟁 관계였다. 만약 앞으로 지금 이곳에 있는 큰 회장이 다른 곳으로 이직하게 된다면 다음대 회장은 둘 중 한 명이 될 터였다.
두 사람은 내공이 비슷했고 모두 원로급 인물이었기에 상대를 압도하려면 누가 먼저 내공을 더 많이 쌓아 기회를 잡느냐에 달려 있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내공이 높을수록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건 더 어려웠다. 그러므로 이 단약은 그에게 아주 중요했다. 2품 고급 단약은 당연하게도 엄청난 보물이었고 이 단약을 한 알 얻는 것은 그에게 엄청난 행운이었다.
지난 2년간 하지운을 잘 챙겨준 덕에 그녀와 사이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만약 하지운이 이태호를 다른 회장에게 데려갔다면 이런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그에게 엄청난 기회였다.
남천수의 안내에 따라 이태호 일행은 또 다른 건물 밖에 도착했다.
그곳은 큰 회장의 거처였다. 호화롭지는 않았으나 다른 건물보다는 조금 더 컸고 마당에도 꽃들이 꽤 많이 심_x001D_ 있어 문 앞에서도 꽃향기가 났다.
“큰 회장님께서는 로맨틱하시네요. 마당에 이렇게 많은 꽃을 심으신 걸 보면 말이에요. 이 꽃들을 관리하는데 시간을 꽤 많이 들이셨겠어요.”
백지연은 마당에 도착하자 저도 모르게 즐거운 얼굴로 꽃내음을 맡았다.
“하하, 저희 큰 회장님께서는 20대이시고 미녀예요. 올해 겨우 27살이세요. 수련계의 천재라고도 할 수 있죠. 큰 회장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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