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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말을 마친 이태호가 덤덤하게 외쳤다. “8400억!” 상대방도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짐작한 이태호는 이제는 많이 넣지 않고 400억을 더 추가해서 상황을 지켜보려 했다. 순간 진연주의 얼굴에 피어났던 미소가 굳어졌고 입가를 씰룩거렸다. “8400억, 이태호 씨께서 상품 영석을 8400억까지 올렸습니다. 저기 저 미녀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겠습니까?” 하지운이 감격하여 소리쳤다. 인제 보니 이 두 사람만 계속 경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녀는 아예 진연주에게 직접 물었다. 진연주의 표정은 더없이 일그러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주시하고 있다. 방금까지 일부러 끝까지 해보자는 태세를 취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녀는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 진연주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오늘 나올 때 영석을 많이 안 가져왔어요. 이분이 이 연단로를 이렇게 좋아하시고 또 연단사라니 제가 양보할게요!” 말을 마친 진연주는 더 있을 낯이 없어 아예 방으로 들어갔다. “젠장, 이것도 못 빼앗다니. 이 자식이 이렇게 많은 영석을 가지고 오다니, 화 나 죽겠네!” 원래는 화풀이하려고 했다. 이태호가 지게 되면 이태호를 비웃으려 했던 사마준은 지금 이태호가 이긴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언짢았다. “젠장, 이 자식이 돈이 많나 봐요. 설마 이런 보물이 경매에 나올 줄 알고 그렇게 많은 영석을 준비한 건 아니겠죠?” 문경욱도 룸으로 돌아가서 책상 옆에 앉더니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이렇게 돌아가면, 아가씨 아버님께 어떻게 설명하죠?” 진연주는 와인 한 잔을 따르더니 단숨에 마신 후 말했다. “이태호 그 자식 한계에 다다랐을 것 같아요. 전에 가격을 엄청나게 올리더니 나중에는 8400억만 제시했잖아요. 400억만 더한 걸 보면 그가 가진 영석이 이 정도일 지도 몰라요. 아직 좀 남았다고 해도 얼마 안 될 거예요.” 잠시 뜸을 들이던 그녀가 말을 이었다. “아버지 탓이에요. 나갈 때 영석 좀 더 달라고 했는데 충분하다고 했어요. 세속에서는 대단한 연단사를 만나기 어렵고,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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