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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아요!” 예전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 백정연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태호는 전혀 주의하지 못했고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도 않았었다. 어쨌든, 그들은 모두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누구에게 미움을 산 적도 없을 것이니 이태호는 당연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이 별로 없는 공원에 도착하자 이태호는 뒤에서 누군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백정연은 눈썹을 찌푸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얼굴이 아주 예쁜 젊은 여인이었는데 조금 풍만해 보였다. 그녀는 그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렸다. 정체를 들킨 것을 발견한 그녀는 이내 고개를 숙이고 겁에 질린 듯 시선을 돌렸다. “이 여자, 아는 사람이에요? 왜 우리를 따라오는 거죠?” 백정연은 이태호의 뒤를 따라 천천히 걷다가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태호에게 물었다. 이태호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우리 둘 다 이곳은 처음이야.” 백정연은 농담으로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따라다니게 놔두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설마 옛 애인 아니에요?” 이태호는 어이없어하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 없어. 만약 내가 친한 친구가 있다면, 수민이와 지연 그녀들이 모를 리 있어?” 백정연은 계속 놀려댔다. “그럴지도 모르죠. 지금 자기 와이프가 알까 봐 몰래 여자를 만나는 사람이 많잖아요. 다 애인이 따로 있는데 오빠도 그런지 누가 알았겠어요?” 이태호는 순간 억울함을 느끼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 있어? 나 이태호는 일을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야. 절대 애인 같은 걸 만들지 않아. 게다가 너도 내 사정을 알잖아. 난 군주이기도 하고 3급 연단사야. 내가 정말 찾고 싶다면, 그건 쉬운 일이 아니겠어? 굳이 몰래 할 필요가 뭐 있어? 수민이랑 지연이가 내 말을 그렇게 잘 듣는 이유는 날 믿기 때문이야.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무슨 일이 있으면 다 말해준다는 것도 알아.” 그러자 백정연은 웃으며 말했다. “왜 그래요? 장난 좀 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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