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1화
“하하, 안 됐어.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길이었는데, 다 보게 됐네.”
그러나 뜻밖에도 이때 남자 한 명이 나무에서 내려와 멀지 않은 곳에 섰다. 그는 팔짱을 두른 채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백정연을 바라봤다.
백정연은 그가 조금 전 세 사람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걸 보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래? 우연이네.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 지나갔다면 살 수 있었을 텐데 감히 나오다니. 죽일 수밖에 없게 됐네.”
말을 마친 뒤 백정연은 두 주먹을 꽉 쥐고 영기를 내뿜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그를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뻗었다.
“쿵!”
상대방은 백정연이 공격하자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똑같이 주먹을 뻗었다.
“뭐야!”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백정연의 눈동자에 놀라움이 스쳐 지났다. 상대방의 체내에 내재한 힘이 그녀보다 훨씬 더 강했기 때문이다.
“펑!”
상대방이 몸을 털자 백정연은 그의 힘에 수십 미터 밀려나서 몇 걸음 더 뒷걸음치고 나서야 겨우 중심을 잡았다.
이태호는 앞으로 몇 걸음 나가서 백정연의 앞에 섰다.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자식 6급 무황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어. 넌 상대가 안 돼.”
백정연은 진땀을 흘렸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이태호를 원망스레 바라보았다.
“일찍 얘기하지 그랬어요? 전 저 사람이 조금 전 세 명과 실력이 비슷한 줄 알았다고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전에 내공 높은 사람을 만나서 네 힘을 느껴보고 싶다고 했었잖아? 그리고 넌 내공도 낮은 편이 아니니 저자가 바로 널 죽일 리도 없어. 그리고 아까 내가 얘기하기도 전에 네가 달려들었잖아. 그러니까 실력 차이를 실감해 보라고 놔둔 거지.”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그 남자를 향해 말했다.
“정연이가 저 세 사람을 죽이기 전에 이미 저 나무에 서 있었던 거지? 아까 전부터 있었으면서 왜 이제야 나온 거지? 이놈들을 구할 생각은 있었어?”
남자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그는 미간을 구기며 이태호에게 말했다.
“이 자식, 실력이 나쁘지 않네. 그걸 발견했을 줄이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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