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9화
이태호와 백정연은 갑자기 누군가 들어오자 곧바로 경계하며 상대를 바라보았다.
상대방은 그곳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태호는 그제야 안으로 들어온 것이 젊고 예쁜 여자라는 걸 발견했다. 대략 20세 정도로 보였다.
여자의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녀는 곧바로 이태호와 백정연에게 말했다.
“미안해요. 소리 내지 말아주세요. 저 여기 잠깐 숨어있어도 되죠? 지금 사람들이 절 죽이려고 쫓고 있거든요. 저 죽을 수도 있으니까 제발 여기서 잠시만 있게 해주세요. 잠시면 돼요.”
백정연은 이태호를 바라보았고 이태호가 거절할 생각이 없어 보이자 그제야 말했다.
“좋아요.”
여자는 티 나게 안도한 뒤 두려운 얼굴로 동굴 입구 쪽을 바라보다가 손바닥을 뒤집어 상처를 치료하는 단약을 꺼내 삼켰다.
“제기랄, 어디로 도망친 거지? 그년 분명 이 근처에 있을 거야. 샅샅이 뒤져 봐. 우리 조금 전에 저 두 방향으로 포위해서 온 거니까 갑자기 사라졌을 리가 없어.”
이때 동굴 밖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자를 찾는 게 틀림없었다.
“하하, 그 여자 몸매가 아주 좋던데. 그런 수준급의 여자를 만나기란 쉽지 않아. 그러니까 절대 놓치면 안 되지. 놓치면 아주 아쉬울 거야.”
한 남자가 크게 웃었다.
그리고 다른 남자가 헐떡거리면서 말했다.
“난 보름 동안 여자를 만져본 적이 없어. 게다가 이런 미녀는 정말 흔치 않아.”
백정연과 이태호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다친 여자 또한 색마들을 만난 것 같았다.
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백정연에게 말했다.
“정연아, 저 자식들 이미 보름 동안 여기 있었으니 아마 영초를 꽤 많이 가지고 있겠지?”
백정연은 눈을 빛냈다. 그녀는 곧바로 이태호의 말뜻을 알아듣고 말했다.
“그 뜻은...”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인 뒤 동굴 문가로 향했다. 여자는 경악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고 이태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찾는 사람 여기 있어.”
“이, 이 나쁜 놈. 절 배신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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