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7화
“5급 영과라고!”
이태호는 진연주의 말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5급 영과라면 진연주가 죽을 각오로 요수한테 덤비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녀의 전투력이 뛰어나다 해도 9급 무황의 내공에 해당하는 영수의 상대로는 부족했다. 영수는 워낙 육체적으로 인간보다 훨씬 강력하니까 9급 무황의 영수를 상대로 전투를 벌인다면 1급 존자 내공의 사람에게도 벅찬 상대였다. 8급 무황 내공을 겸비한 진연주가 크게 다치고도 남을 일이었다.
“잠깐, 네 내공은...”
진연주는 이태호의 내공이 존자 급이 아니냐고 물어보려 하다 지난번 이태호와 싸울 때 자기가 가면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그래서 그녀는 말을 바꾸어 딴 얘기를 꺼냈다.
“아참, 네 내공은 무슨 등급이야? 나보다는 높겠지?”
이태호는 진연주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 웃으며 얘기했다.
“저는 2급 존자입니다.”
“잘됐네. 네가 가면 그 영수를 장난감 다루듯이 해치울 수 있겠어.”
이태호의 내공 수준을 알게 된 진연주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환호했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와는 달리 이태호는 콧등을 만지작 거리며 유유히 입을 열었다.
“연주 씨, 아까 연주 씨가 목욕할 때 제가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망을 보는 일은 보잘것없는 사소한 일이지만 9급 무황 내공의 영수와 전투한다는 것은 사소한 일이 아니죠. 저에게 득이 되는 뭔가가 있지 않는 한 제가 굳이 이 모험을 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요?”
진연주는 이태호를 쏘아보고 나서 자기의 계획을 털어놨다.
“네가 그렇게 쉽사리 나서지 않을 줄 알았어. 걱정 마. 내가 큰 걸 선사하마. 그 나무에 달린 영과는 황금 천영과라 하는데 모두 세 알이 달려 있어. 일단 그 영과는 내가 발견했고 따는 과정에서 크게 다쳤으니 두 알은 내가 가져야겠어. 그리고 나머지 한 알은 영수와 싸운 네 보너스로 하자. 어때?”
“한 알만 준다고요? 힘든 일은 다 내 몫인데 내가 두 알, 연주 씨가 한 알로 합시다. 솔직히 말해 연주 씨가 전투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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