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6화
그녀의 등 위쪽 상처는 이미 깔끔하게 사라졌고 새살이 자라나 흉터 하나 없이 완벽한 상태로 완치되어 있었다.
다만 그녀의 등에는 어제 크게 다쳤다는 증명이라도 하듯 말라붙은 피딱지가 꽤 많이 남아 있었다.
진연주는 등에 내려앉은 냉기를 느껴 걱정에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
“너, 너 어젯밤에 내가 기절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도 내가 왜 기절했지? 너, 너 나한테 허튼짓 같은 건 하지 않았겠지?”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는 재간이라도 있어요? 게다가 연주 씨가 기절한 건 부족한 끈기 때문이지 제 예측과는 상관없지 않겠어요? 그리고 제가 연주 씨에게 손을 댔는지 아닌지는 연주 씨가 더 잘 알지 않겠습니까?”
진연주는 온몸의 신경을 끌어모아 이상 여부를 느껴보고는 자기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제야 그는 이태호를 아니꼽게 쏘아보고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어젯밤엔 정말 고마웠어. 보아하니 그쪽은 확실히 정직한 사람이야.”
감사의 뜻을 밝힌 후 진연주는 우물쭈물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나, 나 지금 옷을 갈아입어야 하니까 잠깐만 자리를 비켜줄래?”
이 말에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진연주에게 되물었다.
“등 위의 상처는 다 아물었지만 아직 마른 핏자국과 피딱지가 많은데 먼저 씻고 옷을 갈아입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동굴밖에 호수도 없고 게다가 이렇게 안개가 자욱한 숲속에서 씻기엔 너무 위험해. 누군가에게 들키는 건 이젠 사양이야.”
이태호의 제안을 거절한 후 진연주는 고개를 숙여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다시 번쩍 머리를 들어 웃으며 물었다.
“아니면 이러는 건 어때? 딴 사람이 오지 못하게 네가 망을 좀 봐주면 안 될까?”
이태호는 말문이 막혔다. 이 계집애를 보소. 어제까지만 해도 나를 늑대니 뭐니 하며 멀리하더니 이젠 나더러 망을 보라 한다고?
이태호는 애써 웃으며 대답했다.
“동굴을 나와 왼쪽으로 500미터 정도 가다 보면 작은 호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