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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진연주는 머리가 점점 더 흐리멍텅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태호를 빤히 쳐다보고는 큰 결심이나 한 듯이 이를 악물고 이태호의 손에 놓인 단약을 꿀꺽 삼켰다. 이태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단약을 삼키자마자 진연주는 등 상처의 치유 속도가 선명하게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까 자신이 삼켰던 단약은 종문 장로가 제작한 것인데 그 단약보다 몇 배 높은 효과가 있는 게 분명했다. “이 정도 속도로는 아직 턱도 없습니다. 이 단약을 먹고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테지만 상처가 낫을 때쯤이면 아마 그쪽이 기절해 있을 겁니다.” 이태호는 재차 진연주를 쳐다보며 소견을 밝혔다. 진연주는 자신이 이태호에 대한 오해가 컸고 비로소 그가 파렴치한 소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한 후 이태호에게 되물었다. “그럼 더 좋은 방법이 있어?” 이에 이태호는 또 손바닥에 작은 도자기 한 병을 꺼내며 넌지시 말을 건넸다. “자고로 먹는 약과 외용약 두 가지 약을 함께 사용해야 효과가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여기 외용약으로 쓰는 약가루가 있는데 연주 씨가 바닥에 누우면 제가 상처에 뿌리겠는데 약간은 따끔할 수 있으니 조금만 참아야 하실 겁니다.” “그건 안돼. 네 말대로 한다면 내 등이 다 드러나야 하잖아?” 진연주는 살짝 부끄러움을 느껴 순간적으로 손사래를 쳤다. 외간 남자에게 등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진연주의 반응에 이태호는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목숨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연주 씨 등이 보이는 게 중요합니까? 현명한 판단 내려주십시오...” 말이 끝나자 이태호는 일어나 동굴을 나가려 했다. 그 모습을 본 진연주는 순간 당황해하며 그를 불러 세웠다. “잠깐만, 그럼 이것만 약속해 줘. 이번 일은 절대 떠벌리고 다니지 마. 말하기만 해 봐. 넌 내 손으로 직접 죽여버릴 거야.” 이태호는 속으로 중얼댔다. 이 진연주는 어떻게 백정연보다 더 보수적일 수 있지? 내가 그깟 등을 보자 했지 뭐 가슴을 보자 했나? 너무 호들갑을 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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