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0화
이태호는 하하하 웃으며 말했다.
남유하는 웃으며 더 말했다.
“태호 오빠는 당연히 큰 공신이에요. 오빠가 최근에 이렇게 많은 단약을 종문에 넘겼는데 하급 4급인 세 장로분도 모두 오빠가 이렇게 부지런한 것을 보고 많이 부끄러워하고 있어요. 요즘도 열심히 연단하기 시작하고 있어요. 하하, 역시 오빠 실력은 끝내주네요.”
“참, 신수민 그분들은요?”
남유하는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신수민 그녀들이 보이지 않자 궁금해하며 물었다.
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들은 모두 수련하느라 바빠요. 그들의 경지가 조금 안정되자마자 또 수련하러 갔어요. 그녀들은 비경에 들어갈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모두 호기심에 더 열심히 내공을 제고해 때 되면 같이 따라 들어갈 타산이에요.”
남유하가 이를 듣더니 웃으며 물었다.
“지금 별로 일이 없을 것 같으신데 같이 산책이나 할까요?”
이태호는 살짝 놀랐다. 어쨌든 남유하는 전설 속의 종문의 제일 미녀이고 또 종문안에서도 제일 도도한 존재였다. 강선욱과의 혼약 때문에 평소 수련 외에는 거문고를 연주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들었는데 이런 그녀가 다른 남자 제자들과 접촉하기는커녕 쇼핑은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그런데 이때 남유하가 다가와 같이 산책하자고 초대하다니, 오히려 이태호는 과분한 총애를 받는 느낌이다.
사실 그날 밤 이후로, 이태호의 마음속에는 남유하의 첫 번째를 빼앗은 것 같아 미안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임지고 싶었다.
하지만 최근 연단으로 바쁜 데다 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를 찾지 못해 계속 아무것도 못 하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먼저 신청했으니 적어도 남유하가 그를 싫어하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자 이태호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오늘 날씨도 좋은데 여러 군데 다니면서 산책이나 해요.”
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태호와 함께 청석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한참을 걷다가 이태호는 고민하다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
“유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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