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2화
맹동석은 검수로서 현재는 9급 성자의 경지에 도달한 상태였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재들이 몰려있다는 중원이라는 성지로 들어가야 했다.
윤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러운 미소로 말했다.
“제6봉의 일은 제가 이미 다 처리해뒀습니다. 앞으로는 민정 씨가 제6봉의 새로운 봉주가 될 거예요.”
권민정이 제6봉의 새 봉주가 된다는 말에 이태호는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뒤늦게 생각을 바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내공이 성자의 경지까지 도달한 사람이었고, 내공을 쌓은 지 얼마 안 됐다고 해도 작은 것들에게 카리스마를 보여주기엔 충분해 보였다.
게다가 단도에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던 덕에 머지않아 7급 연단사로 승급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이태호는 고개를 들어 진남구를 바라보았다.
진남구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을 꺼냈다.
“제8봉은 사무장로인 나봉이 맡을 거다. 내공은 아직 부족할지 몰라도 연기에는 그 누구보다 능숙하지.”
“나봉.”
익숙한 이름에 잠시 멍한 얼굴로 있던 이태호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진남구를 바라보았다.
예전 무항 시에서 쟁탈전이 벌어졌을 때, 심판 역할을 해줬던 사람이 바로 나봉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봉은 9급 존황에 불과했지만 이태호가 내문에 들어가 진전 제자가 된 후로는 내문의 성자 장로가 되어 있었다.
최근 들어 내공 진전이 빠르다고는 들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진남구가 나봉을 차기 제8봉 장로로 생각해뒀을 줄은 미처 예상 못 했다.
잠시 신전 안에서 몇 번의 논의가 오가더니 이태호가 입을 열었다.
“이미 봉주님들이 결정을 내리셨으니 내일 바로 떠날 준비를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전음 옥패를 꺼내 종주인 선우정혁에게 이 일을 알렸다.
한편 종문 신전.
연장생과 함께 티 타임을 갖던 선우정혁은 이태호가 내일이면 이곳으로 올 거라는 소식에 왠지 모를 공허함을 느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연장생은 오히려 환히 웃고 있었다.
“내일 바로 출발할 거라니 잘됐네. 내가 하루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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