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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8화

마지막 경매품이 낙찰되자 이태호는 옆에 있던 이사해 장로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이사해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영석을 지불하러 나섰다. 방문을 열고 진법 금제를 해제하자 그제야 이태호의 모습이 사람들 눈에 뚜렷이 드러났다. “오수혁과 맞설 만한 배짱이 있더니, 성왕이었군.” “성왕이 직접 동해성에 왔다고?” “재밌는 일이 벌어지겠군. 지난번 성왕 즉위식에서 오수혁이 소란을 피웠다던데, 이번엔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르겠어.” “...” 사람들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지만 오수혁의 예민한 청각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는 냉소를 흘리며 이태호를 매섭게 노려보다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경매장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그가 떠나자 멀찍이 떨어진 방에서 예진기가 적의를 가득 담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며 뒤따랐다. 그 둘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이태호는 냉소를 머금은 채 미소 지었다. 이번 동해 비경에서 반드시 저 둘을 제거할 작정이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법이다. 그는 그 진리를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소사숙, 영약입니다.” 이태호가 생각에 잠긴 사이, 이사해 장로가 9급 영약인 유명피안초를 공손하게 들고 돌아왔다. 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뻗어 그것을 품속에 넣었다. 경매도 끝났으니 이제 동해 비경의 개방을 기다리며 성주부로 돌아갈 참이었다. ... 다음 날, 새벽. 하늘이 서서히 밝아오며 희미한 빛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동해 바닷가의 하늘이 갑작스레 깜빡이며 물결처럼 요동쳤다. 곧이어 허공에 통로가 열렸고 달빛처럼 찬란한 빛줄기가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오며 하늘을 가득 밝혔다. 천지 이변에 놀란 동해성 주민 절반 이상이 잠에서 깨어났다. 동해 비경이 드디어 열린 것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수사들의 눈빛에는 탐욕이 어린 빛이 떠올랐다. 전설 속 청제의 유산이 이 비경 안에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운이 따른다면 인족 제일 선인의 유산까지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허공 통로가 완전히 열리자 수천수만의 무지갯빛 광선이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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