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0화
동해 비경에 들어선 고영호는 종문 선배들이 남긴 지도를 참고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귀한 8급 영약을 손쉽게 찾아냈다.
그러나 약초를 채취한 직후, 음양성지 출신의 성왕이 매복에서 튀어나와 기습을 감행했다.
그 순간을 떠올리자 고영호는 아찔한 감정에 숨을 고르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때 조금이라도 늦게 반응했더라면 영약은커녕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적을 베어낸 그는 곧장 속으로 중얼거렸다.
‘성자는 대체 어디로 흩어진 거지?’
고영호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순히 청제의 유산을 찾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이번 임무엔 또 하나의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 바로 예진기를 도와 이태호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혼원성지는 이번 작전에 막대한 자금을 아끼지 않았고 건주의 황천성지, 나주의 유명성지, 뇌택 땅의 용족과 연합했다.
황천성지는 이태호가 성계 전장에서 자문 제자를 살해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그를 향한 증오가 깊었다.
보름 전, 천남에서 온 육성훈은 유명성지를 찾아가 그들의 절대신통인 유명 마수가 이태호의 손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알렸고 유명성지는 그 보물을 다시 되찾고자 곧바로 협력에 응했다.
그리고 용족은 오래전부터 이태호와 피로 물든 원한으로 얽혀 있었다.
“흥, 전투 중에 정신을 놓다니.”
긴 칼을 든 서생이 한순간 주의를 흘린 고영호를 향해 비웃으며 날아들었다.
서생의 칼은 번갯불처럼 날카로웠고 칼날은 눈을 찌를 듯 눈부셨다. 강렬한 기세로 공간을 갈라내며 고영호를 곧장 파고들었다.
깜짝 놀란 고영호는 재빨리 몸을 비틀어 피했고 동시에 호신용 영보를 꺼내 들었다.
쿵!
폭풍 같은 충격이 몰아치며 고영호를 멀리 날려버렸고 그는 이태호가 숨어 있는 곳 근처에 떨어졌다.
허공에 숨어 있던 이태호는 가까이 날아든 고영호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말없이 허공을 딛고 내려오더니 그대로 주먹을 들어 내리쳤다.
그의 주먹에는 천지도운의 위엄이 실려 있었고 억누를 수 없는 힘이 파도처럼 고영호를 덮쳤다.
방금 막 일어난 고영호는 등 뒤에서 밀려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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