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5화
그 광경을 목격한 수사들은 순간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이태호의 주먹이 성왕 5급의 백운택에게 이토록 강한 압박을 줄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백운택이 물러서는 모습을 본 순간, 모두가 더 깊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태호, 이제는 같은 경계 안에서는 무적인가 봐.”
“유명성지의 마자조차도 상대가 안 되는 것 같군.”
“대체 이태호의 전투력은 어디까지야? 용족의 천교 오수혁조차 성왕 즉위식에서 그에게 육체 힘만으로 눌렸다고 들었는데.”
“기혈이 안개처럼 퍼져나가는 걸 봐서 저 육체는 용족보다도 단단한 것 같아.”
놀람과 두려움이 수사들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심지어 예진기마저도 그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백운택의 굳어진 얼굴을 바라보며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건 예상 밖이야. 이태호의 전투력이 이 정도일 줄이야. 이번 비경 작전은 실패할 수도 있겠군.’
창란 세계에서는 경계가 높아질수록 이를 넘는 전투는 극히 어려워진다.
성왕 경지부터는 천지의 이치를 깨우치고 무도의 참뜻을 융합하기 시작하기에 작은 경계의 차이도 천길 낭떠러지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그런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 사실을 떠올리자 예진기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안 돼. 이번에는 반드시 이태호를 제거해야 해.’
혼원성지는 이태호를 없애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쏟아부었다. 용족의 오수혁을 비롯해 유명성지, 황천성지의 강자들까지 가세했다.
네 개의 대성지가 힘을 합친 이 작전에서 누구도 이태호가 동해 비경을 살아서 빠져나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예진기는 다시금 차가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
그 사이, 이태호의 일격을 맞은 백운택은 더 이상 가볍게 떠보려는 태도를 거두고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조금 전 주고받은 한 수만으로도 이태호의 전투력이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는 것을 실감한 듯 그의 눈빛은 차분했다.
결국 그는 전승지로 들어가 예진기와 다시 작전을 조율하기로 마음먹었다.
막 자리를 뜨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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