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7화
이태호는 만화경처럼 눈을 어지럽게 한 공간 통로를 거친 후 드디어 청제탑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지나치게 넓은 공간이었다.
온 공간은 약 몇 리 정도 되어 있고 지극히 팽배한 시간의 힘으로 가득 차 있다.
그가 들어서자마자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바깥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것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이 들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감탄을 터뜨렸다.
“역시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바깥보다 두 배 빠르네.”
그는 들뜬 마음을 가까스로 진정시킨 후 청제탑의 제2층으로 올라갔다.
제2층에 도착한 후, 그는 주변 공간에 흐르는 시간이 전보다 더 빠른 것을 감지했다.
심지어 이태호는 자신의 수명마저 약간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일반 성왕급 수사의 수명은 만 년이 넘고 무도의 참뜻을 단련해서 공간의 힘을 장악하면 외부의 힘은 성왕급 수사에게 영향을 끼치기 어려웠다.
한때 이태호의 비장의 무기였던 신혼, 수명을 자를 수 있는 혼돈 검영도 지금 성왕급 수사의 수명에 거의 영향을 끼칠 수 없었다.
그러나 청제탑 내에서 그는 수명이 흘러가는 것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태호는 제2층에 오래 머물지 않았고 곧장 제9층에 올라갔다.
제9층에서 시간이 흐르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사물 반지에서 6급 영약 하나를 꺼내자 영약의 약효가 사라진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반 시진도 안 되었는데 영약이 완전히 시들어졌고 많이 어두워졌다.
이것을 본 이태호는 미친 듯이 기뻤고 바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
‘내가 4대 성지의 성자들을 죽였으니 그들은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거야. 이 틈에 우선 4급 성왕 경지로 돌파하고 보자.’
동해 비경이 폐쇄되기까지 아직 보름 정도 남았다.
이 기간에 청제탑의 제9층에서 수련하면, 바깥 세계의 1년과 비슷하므로 그는 4급 성왕 경지로 돌파할 자신이 있었다.
하면 한다는 이태호는 바로 앉아서 숨을 죽이고 정신을 가다듬으며 공법을 천천히 운행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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