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5화
이태호가 잠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손을 올려 휙, 팔을 젓자 온몸에 불을 뿜어내는 것 같은 빨간 열매 몇 알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만년주과를 보던 이태호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그것을 연단로에 넣었다.
곧이어 그는 얼마 전 성공 전장에서 얻은 만년영수와 자등구엽화 등 지보를 차례로 꺼냈다.
이태호는 구전현황단을 제련할 생각이었다.
구전현황단은 8급 고급 단약이었다. 8급 단약 중에서는 제련이 어려운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었다.
이 단약은 성왕 수사가 경지를 돌파하고 신혼을 보양하며 진의를 연마하고 육신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었다.
구전현황단을 제련하기 위해서는 만년주과, 만년영수, 구엽화 등 수십 가지의 8급 약재가 필요했다.
창란 세계 내에서 이런 8급 약재는 대부분 인적이 드문 원고비경이나 동부유적에서 생산되었다.
그런 이유로 창란 세계에는 8급 연단사가 될 수 있는 수사는 극히 드물었다.
각 성지와 동황 상고의 명문가를 비롯해 북해 만족, 대리신국, 서역불문까지 포함해도 8급 연단사는 고작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구전현황단을 제련할 수 있는 8급 고급 연단사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이태호가 8급 연단사로 진급한 지 이미 수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이태호는 태일 종문에서 배운 연단 전승 비법을 전부 자기 것으로 흡수했다.
만약 8급 고급 연단사로 진급할 수 있다면 앞으로 기회만 주어진다면 어쩌면 9급 연단종사가 될지도 몰랐다.
지금 창란 세계의 연단종사는 단 3명뿐이었다.
한 명은 태일성지의 주안식으로 그는 이미 200년 전 그 경지에 도달했다.
비록 내공이 높지는 않았지만 그 어떤 성지에서도 귀빈으로 추앙받기엔 충분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요지성지에 있었다.
수백 년 전, 전임 요지 성주가 어르신을 따라 성광 전장에 들어갔다 죽음을 맞이했다. 내공이 높지 않았던 지금의 요지 성주는 연단 종사 덕분에 겨우 지금의 성지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의 연단 종사는 바로 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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