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4화
제1봉의 대전.
아직 청제탑으로 수행을 떠나지 못한 자음은 들려온 폭발음에 신속하게 허공을 가르고 공중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수백 리 밖의 손바닥 자국을 본 그는 저도 모르게 부르르 몸을 떨었다.
“이건 법칙의 힘이야.”
경악을 금치 못한 자음이 몇 초간 멍하니 있다가 곧 기뻐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사숙님이 말도 안 되는 선품신통을 얻으신 모양이네.”
창란 세계에는 수도 없는 무기가 있었다. 하지만 천품 무기만이 신통이라고 불릴 수 있었다.
신통이란 마음과 이념이 상생하는 것을 의미했다. 즉 오직 팔을 휘둘러 이념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로 신통이었다.
천품 신통 역시 신통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그 힘은 아직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다시 말해 천지의 힘까지는 움직일 수 없다는 얘기였다.
태일보서 중의 최상급 신통인 대현황경금 검기는 경금의 기운과 현황의 기운을 흡수해 검도의 이념으로 응축해야만 대성으로 수련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검의 이념이나 현황의 기운은 모두 천지 법칙의 힘은 아니었다.
그러니 이제 겨우 천지 법칙을 접촉한 성황 수사에게 대다수의 신통은 호도신병을 사용하는 것만큼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진정한 선품 신통은 얘기가 달랐다.
선품 신통은 선인의 법기로 진선의 무기였다. 성월을 잡아 황천을 쫓고 허공을 부수어 산해의 누르기 위해서는 천지의 법칙을 단련할 힘이 필요했다.
지금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손바닥 자국은 자음이 보기엔 천지법칙을 단련해 얻은 여지없는 선품 신통이었다.
자음은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비록 태일보서에서도 법상천지의 선품 신통이 존재하긴 했지만 수련 조건이 극히 까다로워 자음은 여전히 입문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태호는 선품 신통을 수련한 능력을 갖추었다. 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선인이 될 자질을 갖춘 것이 분명했다.
한편.
청제탑에서 천리 너머의 대지와 산맥을 밀어버린 대오행수인의 위력을 확인한 이태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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