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3화
청제탑.
이태호는 잔뜩 흥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격앙된 기분으로 인해 벌겋게 상기되었다.
큰 소리로 주문을 외운 그는 고개를 숙여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오행의 신빛이 물씬 흘러넘치는 손바닥을 바라보며 이태호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
“드디어, 대오행수인 수련에 성공했어.”
6개월이라는 시간을 들여 이태호는 단 하루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오행의 정기를 흡수했다.
태을도령선기의 선품신통은 겨우 입문에 성공한 셈이었다.
이태호가 슬며시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두 손에서는 무궁한 오행의 정기가 하늘을 찌를 듯 팽배해졌다.
깊은숨을 들이쉰 이태호가 두 손으로 결인을 맺었다. 순간, 동천복지의 모든 오행의 정기가 마치 뭔가의 소환을 받기라도 한 듯 썰물처럼 그의 앞에 모여들었다.
곧이어 이 오행의 정기들이 각각의 색을 반짝이며 청제탑의 외부에 수백 리의 크기에 달하는 흐릿한 손바닥이 나타났다.
곧이어 공포스러운 기운과 힘이 그 오행대손인에서 뿜어져 나왔다. 동천에서 수행 중이던 제자들이 하나둘 그 압도적인 위압감에 눈을 떴다.
수많은 제자가 마치 괴물을 보기라도 한 듯 놀란 충격받은 표정을 지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와! 하늘을 봐. 저건 무슨 신통이야?”
“세상에, 저거 수백 리가 넘는 손바닥이야?”
...
그들의 감탄 속에서 대오행손인은 점점 실체를 형성했고 그에 따라 그의 숨결도 점점 더 강렬해졌다. 주위의 공간마저 그 기운을 감당할 수 없었던 듯 순식간에 갈라졌다.
청제탑의 5층.
폐관 중이던 대장로 연장생이 외부에서 느껴지는 대오행손인의 놀라운 기운에 곧바로 폐관 수행을 끝냈다.
꼭 감았던 눈을 번쩍 뜬 연장생이 놀란 눈으로 청제탑 밖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이태호는 대체 어떤 신통을 수련하고 있기에 이 늙은이마저 이토록 소름이 돋게 하는 거야.”
연장생은 성황 9급의 대능수사였다. 창란 세계에서도 실력으로는 최고라 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공중에서 점차 실체를 형성하며 실사화되어 가는 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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