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9화
오월은 이태호의 말을 듣자 무슨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처럼 큰 소리로 호탕하게 웃었다.
“웃기는 놈이네. 하찮은 4급 성왕 따위가 감히 건방을 떨어?!”
성황 경지에서 작은 경지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의 격차가 존재한다.
그가 보기엔 4급 성황 경지인 이태호는 개미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8급 성황 경지인 좌계훈도 상대적으로 조금 강한 개미에 불과했다.
그는 태일성지의 지원을 막기 위해 북해와 중주의 경계에 있었다.
따라서 이태호가 지나가는 것을 내버려둘 리가 없었다.
게다가 과거에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진선 정혈을 얻었다는 소문도 들었다.
불과 반년 사이에 이태호가 성자에서 성황 경지로 돌파했다.
옛날 상고 시대의 대능력자가 환생하더라도 수련 속도가 이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다.
오월은 이태호가 반년 만에 성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 건 대체로 진선 정혈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것은 창란 세계 두 마도 성지의 공통된 인식이기도 했다.
이런 생각에 오월은 저도 모르게 탐욕스럽게 입술을 핥았다.
그는 싸늘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말소리로 말했다.
“네놈을 죽이고 나서 내가 천천히 수혼(搜魂)하면 알 수 있겠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는 이태호를 향해 빠르게 손을 내리찍었다.
그의 앙상한 손바닥에서 수많은 도운의 힘과 압도적인 위세를 내뿜었다.
촤르륵!
손바닥은 허공을 가르고 날아오면서 천지가 변색하였고 원래 맑은 하늘도 순식간에 먹구름으로 뒤덮었다.
곧이어 작은 산만 한 거대한 손바닥이 허공에서 떨어졌다.
이를 본 이태호는 손가락을 모아 검처럼 뻗었고 온몸에서 강렬한 검의를 내뿜었다.
그는 손을 번쩍 들고 휘두르자, 공포스러운 검빛이 어마어마한 살기를 지니고 날아갔다.
“참하라!”
그의 노호와 함께 먹구름 아래에 길이가 몇 리나 되는 금색 검빛이 나타났고 마치 아침 햇살처럼 어두움을 몰아냈다.
펑!
이태호의 일격에 오월이 내던진 손바닥 허영은 두 동강으로 갈라졌다.
이를 본 오월은 다급히 경멸한 표정을 거두고 진지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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