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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1화

두 성황급 장로가 연달아 죽자, 계속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 자기도 그들의 전철을 밟게 될까 두려웠다. 지금 도망치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에 성지의 명령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백장철은 강산우가 내린 명령을 듣고 멍해졌다고 난처한 표정으로 물었다. “장로님, 성지 형제들의 목숨으로 바꾼 보물들인데 왜 만족에게 되돌려줘야 합니까?” 그는 강산우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어서 되물었다. 영천이 죽은 소식을 알았을 때 백장철은 확실히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직 강산우가 있지 않은가? 그들이 북해 초원에서 철수하면 방금 위기에서 벗어난 만족도 절대로 끝까지 추격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만족도 이번 전쟁에서 큰 손실을 보았으니까. 만족을 지원하러 온 진현과 주안식도 며칠 전에 중상을 입었다. 그들이 추격하고 싶으면 우선 자기의 실력을 가늠해야 할 것이다. 백장철의 질문에 강산우는 화내지 않았고 쓸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너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이태호가 천남에서 사라졌어.” 그는 잠시 뜸을 들인 후, 다시 떨린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중주와 북해 경계의 관문을 지키고 있던 오월이 죽었네.” 강산우의 말에 백장철은 충격에 휩싸여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요?” 그는 이번에 북해를 지원하러 온 자가 이태호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전에 변경의 관문을 지키러 갔던 오월이 이미 죽었다는 것도 몰랐다. 유명성지, 황천성지, 그리고 혼원성지에서 이태호를 최정상 장로와 동등한 지위로 간주했다. 지난번에 이태호가 좌계훈을 처치했다는 소식이 마도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좌계훈은 만 년 전에 성황급 대능력자로 된 절세 노마로서 8급 성황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천남에서 이태호의 손에 죽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태호의 이름은 나무의 그림자처럼 그들의 마음에 그늘을 지었다. 지금 마도 제자들은 이태호의 이름만 들어도 지레 겁을 먹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백장철은 마른침을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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