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2화
만족 소주 백가민은 눈을 부릅뜨고 밑에 있는 체구가 우람한 남자를 쳐다보았다.
상석에 앉아 있는 백가운은 지극히 착잡한 표정으로 웅장하고 얼굴에 독수리 무늬를 새겼으며 호랑이 가족을 걸친 남자를 바라보았다.
건강한 구릿빛을 띤 피부를 가진 이 우람한 남자는 백가운과 비슷한 네모난 얼굴을 가졌고 눈썹이 짧고 굵으며 눈에 위엄이 서려 있다.
그의 몸에서 드넓은 바다처럼 팽배한 기혈이 들끓었고 9급 성황 경지인 백가운 못지않은 내공을 가졌다.
과거에 자기와 만왕의 자리를 다투다가 원수로 된 친동생은 만족이 생사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서둘러 제자들을 데리고 지원하러 온 것이었다.
일시에 백가운은 오만가지 감정이 뒤섞인 것처럼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는 이 친동생을 안 만난 지 200년이나 되었다.
200년 전에 두 사람은 왕위를 두고 다투다가 가깝게 지냈던 형제 사이가 점점 멀어졌고, 결국 원수로 되어 갈라졌다.
백가해는 왕위 경쟁에서 패배한 후 백가원에 대해 원한을 품게 되어 자신을 지지한 족인들을 데리고 서쪽으로 가서 서역과 가까운 변경 지역에서 만족 분파의 족장으로 자처했다.
이번에 그는 왕정이 포위공격을 당한 소식을 듣고 이번에 자기의 모든 것을 되찾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가 황금 천막에 들어간 후, 의자에 털썩 앉아서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백가운, 정말 실망스럽다. 마도가 우리 왕정 입구까지 쳐들어오게 했다니.”
백가해의 말이 떨어지자 만족 분파의 성왕급 수사들도 줄지어 천만 안으로 들어왔다.
백가운은 백가해가 만족의 왕인 자신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을 보자 미간을 찌푸렸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백가해, 지금 너랑 노닥거릴 시간이 없어!”
이 말을 들은 백가해는 화를 내는 대신 피식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흥. 왕정이 곧 함락하게 되는 날 비난할 자격이 있어?”
백가운은 가슴속에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고, 창백했던 얼굴도 시뻘겋게 충혈되었다.
그러나 백가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황금 천막 안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본 후 마지막에 시선을 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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