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6화
오일찬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결연한 눈빛으로 대전에 있는 이태호 등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러분이 저를 도와 보물 창고를 되찾고 우리 용족을 구해주신다면 여러분은 보물 창고 안의 자원을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용족에 자기만 남았고 과거의 패권 지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내공은 고작 성왕 경지에 불과했고 용궁 보물 창고와 같은 귀중한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건 마치 어린아이가 금덩어리를 가지고 저잣거리를 걷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다시 말하면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일찬이 용궁의 보물 창고를 태일성지에게 선물하는 전제는 이태호 등이 그를 위해 복수를 해주는 것이었다.
...
한편으로 동해 용궁에서.
허필수는 거만한 표정으로 과거 오세순이 앉았던 의자에 앉아 주변의 화려하고 금빛 찬연한 대전을 둘러보았다.
대전 안에는 몇몇 용족 청년들이 벌벌 떨면서 바닥에 엎드렸고 수많은 새우와 가재 병정들, 조개 요괴들도 겁에 질려 몸을 땅에 바짝 엎드린 채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었다.
대전 밖에서 공준은 내공이 성왕 경지의 거북이 재상을 앞세우고 굳은 표정으로 들어왔다.
“대인, 용궁 보물 창고의 열쇠가 완전하지 않습니다. 보물 창고를 열려면 아직 한 열쇠가
부족합니다!”
유명성지의 종주 공준은 허필수에게 보고하였다.
이 보물 창고는 장로와 제자 사이에 갈등이 생길까 봐 열쇠를 세 개로 만들었는데 각각 장로 1개, 천교 제자 1개, 조지(祖地)의 대전에 1개씩 보관하였다.
장로가 보관한 열쇠는 바로 오신에게 있었고 용궁에서 또 하나를 발견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열쇠는 용궁 전체를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해서 공준을 매우 화나게 하였다.
나중에 부하가 잡은 거북이 재상을 통해 마지막 열쇠는 용족의 둘째 전하 오일찬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허필수는 열쇠가 완전하지 않다는 말을 듣자 몸에서 수많은 마기를 내뿜었다.
9급 성황 경지의 억압적인 위세가 거북이 재상을 덮쳐서 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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