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5화
이태호는 ‘허필수’가 조신의 분신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가 청제탑을 꺼내는 순간, 허필수가 격노하게 된 것이었다.
과거에 조신은 청제탑 때문에 죽었으니까.
동시에 이태호가 그동안 품고 있었던 여러 의문이 풀렸다.
예전에 그는 명문 정파였던 혼원성지가 왜 갑자기 마도와 손을 잡게 됐는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유명성지와 황천성지의 마수들은 원래 거만했고 정파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는데 반선 경지의 청양과 창명이 9급 성황 경지의 허필수의 지시를 듣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이태호는 머리를 흔들고는 정신을 바짝 차렸다.
지금 눈앞의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도철 잔해가 내던진 수많은 도광은 살기등등하게 그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월화도인이 내던진 손바닥은 몇 초 만에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다시 바닷물로 되어 동해에 떨어졌다.
이태호는 이를 악물고 청제탑에 손을 댔다.
곧이어 그의 내천지에서 팽배한 법력이 미친 듯이 청제탑으로 흘러 들어갔고 다시 많은 질서신련이 뿜어져 나왔다.
쏴악!
길이가 수백 장이나 된 질서신련들이 무시무시한 법칙의 힘을 폭발하였다.
이 질서신련들은 다가온 도광을 보자 앞다투어 허공을 꿰뚫고 날아갔다.
금속이 부딪치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수많은 도광은 곧바로 허공에서 폭발했고 섬뜩한 살기는 주변 공간에서 쏟아져 나온 지수화풍을 부숴버렸다.
핏빛 도광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것을 본 주안식과 월화도인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신은 정말 두 사람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
비록 ‘허필수’는 조신의 진신이 아니라 분신이지만 도철 잔해로 만든 흉병은 엄청난 기운을 내뿜어서 그들도 호흡이 곤란하고 체내의 법력이 정체된 느낌을 받았다.
이태호는 속으로 크게 기뻐했다.
도철 잔해로 만든 흉병이 대단하지만 청제탑은 선기이고 청제의 기운이 물들여 있다.
조신은 결국 청제에게 패배한 자에 불과했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의 자신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그는 문득 앞으로 나아가며 청제탑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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