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2화
어쩐지 동황을 침입하겠다는 큰소리를 치더라니!
깨달은 청양 노마는 다급히 말했다.
“서 도우의 법력은 정말 대단하시오! 어서 신통력을 거두시오!”
서문겸의 위압에 그는 꼼짝달싹할 수 없었고 체내의 법력마저 정체되어 운행할 수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필수도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서문겸의 실력이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잠시 후 허필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먼저 동황을 침입합시다!”
어쨌든 그는 몰래 대량의 기혈을 삼켜서 조신의 땅에 갇힌 진신을 하루빨리 벗어나게 할 것이다. 
서문겸은 두 사람의 동의를 얻은 후 피식 웃으며 손을 뒤로 하고 먼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의 혼탁한 눈동자에 섬뜩한 살기로 가득 찼다.
“난 이제 한 걸음만 나아가면 진선으로 될 수 있소. 누구도 내 앞길을 방해할 수 없소! 동황의 8대 세가도 안 되고 태일성지의 이태호도 안 되오!”
그러고 나서 그의 몸이 점점 투명해지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청양은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허필수에게 말했다.
“서 도우가 미친 거 아닙니까? 설마 홀로 모든 동황 세가와 맞서 싸우겠단 말입니까?”
허필수는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웃었다.
“서 도우는 미치지 않았소.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소. 동황에 그가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자양분을 가지고 있으니까.”
“자양분이요?”
청양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맞소, 자양분이오!”
허필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반복적으로 말했다.
서문겸이 반선 경지의 오세순을 삼킨 후 내공이 많이 정진되어 동황 8대 세가에 있는 반선 노조들을 자기가 진선으로 돌파하는 데 필요한 자양분으로 삼은 것이 분명했다.
당시 그는 서문겸과 연결하기 위해 직접 천마대법을 꺼내서 서문겸의 믿음을 얻었다.
허필수는 서문겸이 자신에 대한 태도는 겉과 속이 다르고 심지어 이미 해서는 안 될 꿍꿍이까지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아무도 수십만 년 살아온 그의 눈을 속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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