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4화

펑펑펑! 하늘에서 갑자기 웅장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천 리 내의 공간이 물결처럼 일렁거렸다. 앞장선 조씨 가문의 노조가 들고 있는 자주색 긴 창에서 시퍼런 빛을 발산하였고 무시무시한 법칙의 힘을 지녔다. 그가 긴 창으로 허공을 찌르자 붕괴해 천지가 변색했다. 기타 세 반선 노조도 호도신병을 들고 신통과 술법을 사용하였다. 서문겸 때문에 심청서가 자폭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이들은 슬프면서도 무척 분노하였다. 8대 세가들은 모두 옛 청제 부하의 후손으로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서문겸을 매우 적대시하였고 수많은 신통과 술법을 발동하면서 죽을힘을 다해 덤볐다. 반선급 수사들의 치열한 싸움에 공포스러운 파동이 동황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태호는 자기가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을 보고 돌아가서 연장생 등을 도와 주변에 남아 있는 혼원성지의 수사들을 처치하였다. ... 이와 동시에 혼원성지에서. 낭패한 몰골로 중주에 돌아온 허필수의 표정은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종문에 도착하자마자 종문을 지키고 있는 청양 노마를 만났다. 이번에도 주로 혼원성지의 사람들이 서문겸과 허필수를 따라서 동황을 침공하였다. 청양 노마는 누군가 종문을 공격할까 봐 종문을 지키는 일을 담당하였다. 그도 동황으로 가고 싶었지만 창명이 죽었고 유명성지의 종주 공준도 죽어서 지금 두 마도성지에서 반선 경지는 그만 남아서 힘들게 버티고 있었다. 성지에 기타 성황급 장로들도 있지만 실력이 9급 성황 경지에 미치지 못했거나 건주와 나주에 있는 본거지를 지켜야 하므로 다른 일에 돌볼 겨를이 없었다. 청양 노마는 중상을 입고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허필수를 보자 깜짝 놀라 급히 다가와서 물었다. “대인, 이게 무슨 일이십니까?” 허필수는 거친 말을 내뱉었다. “흥, 이태호 저놈이 선기와 호도신병을 사용해서 내가 어쩔 수 없었소.” “그럼 동황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청양은 미간을 찌푸리고 다급히 되물었다. “내가 떠났을 때 심씨 가문의 노조는 서 도우의 제압을 받다가 결국 자폭했소.” 허필수는 사실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