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3화
자음은 뜨겁고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어제만 해도 그는 대장로 연장생이 만 리 밖에서 보낸 전음 옥부를 받았다.
이태호가 태고의 빙원에 있었던 일들을 보고 받았는데 어찌 순식간에 종문으로 돌아온 것인가?
중주와 태고의 빙원은 무려 십만 리나 떨어져 있었다.
반선급 수사라도 반나절은 날아야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전에 나타난 장엄한 천지의 이상 현상과 무시무시한 뇌겁을 결부해서 자음은 이런 놀라운 추측을 하게 된 것이다.
자신을 아련하게 쳐다보고 있는 자음을 보자 이태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뇌겁을 거쳤고 천문이 열렸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마음을 움직이자 삼천 가지의 대도 법칙은 질서신련으로 변해 나타났고 웅장한 기운은 허공을 짓눌렀으며 시간의 강은 끊임없이 출렁거렸다.
대도가 드러나자 천지에도 이상 현상도 덩달아 나타났다.
출렁거리는 물보라가 허공을 뒤흔들었고 하늘에는 해와 달이 동시에 나타났으며 오색찬란한 빛이 허공을 비추었고 짙은 자주색 기운은 만 리까지 퍼졌다.
눈앞에 펼친 광경을 본 자음은 이태호가 진선으로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정말 좋습니다! 우리 태일성지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지난 반년 동안 자음은 태일성지의 종주로서 혼원성지와 조신이 쳐들어올까 봐 매일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안절부절못했다.
반년간의 치열한 전쟁 끝에 동맹 측은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반선급 수사만 해도 이미 여러 명이 희생되었고 성황과 성왕급 수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전사했다.
태일성지에 반선급 수사가 여러 명이 있다고 하지만 자음은 여전히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산봉우리에서 폐관 수련 중이던 다른 장로들도 일제히 나타났다.
가장 먼저 도착한 자는 단봉(丹峰) 장로 주안식이었다.
그는 이태호를 바라보며 혀를 내둘렀다.
“사숙님, 정말 놀랍네요. 불과 반년 만에 진선으로 되셨다니!”
방금 그도 이태호가 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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