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1화

남두식과 대장로 등이 도착하자, 이태호는 웃으며 일어나 맞이하였다. “과찬이십니다. 기연이 닿아 마침 돌파하게 된 겁니다.” “허허. 이 녀석 좀 보게. 참으로 놀라지 않는가? 지난번 마도가 침입했을 때 반선 경지로 돌파했다는데 이제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진선 중기에 이르렀단 말이냐?” 머리가 희끗희끗한 대장로는 턱에 난 염소수염을 만지작거리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아직 이태호가 천청종에 들어온 후 두각을 드러냈고 불과 몇 년 만에 존황 경지로 돌파했으며 마지막에 비승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창란 세계에 온 후에도 이태호는 여전히 수많은 성지의 성자들을 꺾었고 몇 년 마네 진선으로 비승하였다. 성지 내에서 이태호의 명성 덕분에 그들도 많은 이익을 얻어서 불과 몇 년 만에 모두 존황 경지에서 성왕 경지로 돌파했다. 이런 수련 속도는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샀다. 남두식이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자, 남유하는 웃으며 말했다. “됐어요. 아버지와 장로님들도 어서 오세요. 연회가 곧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광봉이 떠들썩해졌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의 향기가 하늘에 퍼졌다. 거의 1년 만에 본 남두식 등과 다시 만난 이태호는 기분이 좋아서 많은 술을 마셨다. 하지만 지금 그는 이미 진선급 수사라 강력한 체질을 갖고 있어서 자신이 취하고 싶지 않으면 아무도 그를 취하게 할 수 없었다. ... 이튿날 아침, 옅은 금빛 햇살이 창문을 통해 어두운 방 안으로 스며 들었다. 이태호는 눈을 천천히 뜨며 곁에 누운 아름다운 옥체들을 바라보았다. 얇은 비단 아래의 옥처럼 부드러운 피부는 너무나도 유혹적이었다. 그의 뜨거운 시선을 느껴서 그런지 옆에 누워있던 남유하는 비몽사몽간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 보니 자신이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유하는 잠시 당황하다가 이태호의 눈과 마주치자 얼굴은 술에 취한 듯이 붉게 물들었다. 어젯밤의 뜨거운 기억이 스쳐 지나가자, 이태호를 향해 눈을 흘기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 봐요.” 남유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