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7화
반나절 후, 옛 성지의 종문 대전.
이태호는 상석의 의자에 단정히 앉아 있었고, 아래에서는 윤고현 등 진선들이 고개를 들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장생 연맹의 모든 진선이 모인 것을 확인한 뒤, 이태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 선왕 조령은 계해 방면의 전황이 매우 급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몇 명의 진선을 선발해 저와 함께 계관으로 갈 생각입니다. 그동안 장생 연맹은 사부님께서 맡아 주시길 바랍니다.”
윤고현은 엄숙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태호야,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너라. 내가 살아 있는 한, 장생 연맹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계해행에서 이태호는 아내들과 대장로, 자음, 백운산 등을 함께 파견하고, 연맹에는 윤고현 혼자만 남겨 두어 수비를 맡길 예정이었다.
그는 또한 청제탑을 남겨 두어 사부님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윤고현은 진선이긴 했으나 성선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자신만의 선기를 만들지 못했고 노련한 선계의 오래된 진선들에 비하면 전력이 조금 부족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구천십지의 모든 대세력이 선왕 조령을 받았다.
적어도 마계가 완전히 선계와 융합되기 전까지 장생 연맹은 비교적 안전할 터였다.
각 대세력 역시 계관 전선에 신경 쓰느라 당분간은 여유가 없을 것이니 말이다.
이 때문에 이태호는 안심하고 연맹을 윤고현에게 맡길 수 있었다.
이태호가 손을 들어 올리자 짙은 청색의 찬란한 광채를 뿜는 청제탑이 허공에 나타났다.
이를 윤고현에게 건네고 난 후 그는 금빛이 번쩍이고 단향이 진동하며 법칙의 유혹을 풍기는 선단 몇 알을 꺼내 말했다.
“사부님, 이 청제탑으로 종문을 진압하세요. 그리고 이 선단들은 제가 직접 제련한 것입니다. 연맹에서 다시 반선이 나오면 상으로 내려주십시오.”
“하하하! 걱정 말거라. 태호야.”
청제탑이라는 중요한 보물을 손에 쥔 윤고현은 단숨에 자신감이 넘쳐 호탕하게 웃었다.
다른 이들 역시 이태호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선왕 조령을 쥔 그의 명령을 선계에서 거스를 수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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