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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1화

동부 안, 낙삼을 걸치고 머리를 풀어헤친 채, 꼴이 남루한 한 노인이 얼굴 가득 흐뭇한 표정으로 손에 쥔 사물반지 속 전리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 전리품들은 모두 계해 전장에서 선군 한 명을 참살하고 얻은 것들이었다. 바로 그때, 명패 모양의 현광 하나가 동부의 금제를 뚫고 날아와 노인의 앞에 나타났다. “미친 어르신, 빨리 문 열어요.” 그 호칭을 너무 오랜만에 들은 노인은 순간 멍해졌다가 이내 얼굴에 분노가 가득 차올랐다. ‘도대체 어떤 놈이 이렇게 무례하게 나에게 말을 한단 말인가?’ 막 화를 내려던 순간, 명패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어딘가 익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음성이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 지구에서 제자로 삼았던 한 사람이 떠올랐다. ‘이태호!’ 정신을 차린 노인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신식을 펼쳤다. 동부 밖에 서 있는 사람을 똑똑히 확인한 그는 즉시 환하게 웃으며 외쳤다. “이태호, 내 제자! 하하하, 너냐? 어떤 개망나니가 감히 나를 이렇게 부르나 했더니.” 노인은 성큼성큼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왔다. 커다란 두 눈에는 경악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제야 그는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명한 준선왕의 기운을 감지했다. “네가 준선왕에 돌파했다고?” 노인은 참지 못하고 외쳤다. 이태호는 누더기 도사처럼 보이는 노인을 바라보며, 입가에 희미한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사부님도 준선왕이잖아요?” 그의 속마음 속 놀라움 역시 노인 못지않았다. 수년 전, 창란 세계에 처음 들어왔을 때 성공 전장에서 노인이 성선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뒤로 일부러 진선의 정혈 한 방울을 남겨두었다. 분명 오늘을 계산해 둔 것이리라 여겼지만 막상 선계에 들어와 보니 이 노인이 진룡 랭킹에 이름을 올린 천재이자 준선왕의 강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노인은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얼른 화제를 돌렸다. “하하, 그래, 제자야, 어서 들어오너라.”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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