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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7화

이 외침이 시간의 안개를 관통하며 사방의 대도 법칙이 일제히 격렬하게 진동했다. 곧이어 이태호의 원신은 무수한 법칙 신쇄들이 파죽지세로 시간의 장하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들은 강 앞의 안개를 넘어가 흐릿한 형체 하나를 강에서 거꾸로 끌어냈다. 위엄을 풍기는 그 형체는 몸에 자색 기운이 화개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발아래에는 대도로 이루어진 신교가 펼쳐져 있었는데 그저 서 있기만 해도 천지의 지존이 강림한 듯한 압박을 주었다. 마치 대도조차 그 그림자를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는 듯했다. 미래신이 시간의 안개를 넘어 이태호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시간의 장하 전체가 요동쳤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동시에 출렁였고, 고요하던 황금빛 강물 위로 수많은 물결이 일어났다. 이 순간, 선계 어디에 있던 모든 존재가 시간의 장하 이상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천궁 깊은 곳, 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궁전 안에서 세계 본원을 깨닫고 무상 묘법을 참구하던 순양선왕이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그는 별이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탁해 보이던 그의 눈동자는 구유를 꿰뚫을 듯 시간의 장하 변화를 또렷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 아이가... 증도를 시작했다고?” 그의 두 눈에 경악이 스치며 동공이 크게 수축했다. “준선왕이 된 지 겨우 2년 남짓인데 어찌 수련 속도가 이토록 빠르단 말인가?” 선왕은 무상의 거두인데 어찌 그리 쉽게 증도할 수 있겠는가? 보통 준선왕 경지에서 삼세신을 완전히 거두고 진아를 완성하는 데만 해도 최소 천 년이 필요했다. 그 뒤에야 선왕 돌파의 기연을 찾아야 하는데 운이 좋으면 또 천년, 운이 없으면 평생 막히기도 한다. 이전 이태호에게 죽은 한풍 준선왕이나 방택연 선군 같은 자들이 바로 그런 예였다. 반면, 영롱복지에 있던 영롱선왕은 구름 침상에 누워 있다가 시간의 장하 변화를 느끼고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 지었다. “이렇게 빨리 증도를 시작하다니... 역시 넌 옛 전욱 천제가 남긴 수였구나.” 영롱선왕의 목소리는 맑고 또랑또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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