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5화
검광이 스쳐 지난 자리마다 허공이 붕괴하고, 시공이 떨렸다.
예리한 기운을 품은 무서운 검의가 사방을 휩쓸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선왕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다.
마침 하경과 격전을 벌이던 순양은 그 광경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크게 웃었다.
“하하, 이태호 도우님은 정말 새삼 놀랍군요!”
이 정도의 검도 의지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 자리에 있던 선왕들 모두가 그 안에 담긴 섬뜩한 위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공포가 엄습했다.
아니나 다를까, 야차왕은 시야를 가득 메우며 치솟는 거대한 검홍을 보는 순간, 동공이 격렬하게 수축했다.
“큰일났어!”
당황한 야차왕은 재빨리 주먹을 휘둘렀다.
동시에 그의 등 뒤에 떠 있던 그 허상의 문이 돌연 실체화되었고, 그 위에서 번쩍이는 대도 법칙의 신광이 장엄하게 요동치며 순식간에 그의 온몸을 뒤덮었다.
이어, 기괴하고 불길한 기운을 내뿜는 수많은 빛줄기가 하나로 응축되더니 검은 도망이 되어 거칠게 베어 왔다.
두 개의 선왕급 신통이 허공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순간, 귀가 찢어질 듯한 폭음이 터져 나왔다.
무서운 충격파가 순식간에 억만리에 달하는 허공을 찢어발기며 제천이 떨리고 대도마저 산산이 무너져 내렸다.
야차왕은 정면으로 그것을 막아냈지만 그의 손에 들린 선기들이 맹렬히 진동하며 그 위를 감싸던 빛도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의 입가에는 한 줄기 금빛 혈흔이 흘러내렸고, 전신의 기세 또한 눈에 띄게 쇠약해졌다.
대라신검의 일격을 정통으로 받아낸 극도 선기의 힘은 실로 무서웠다.
그와 동시에, 반대편의 이태호 역시 체내 기혈이 들끓고 법칙의 흐름이 어지럽게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야차왕의 부상이 더욱 심각한 것을 확인하자 즉시 내천지의 힘을 끌어모아 상처를 억눌러 안정시켰다.
이내 신식을 밖으로 펼치며 온몸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맞은편의 야차왕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살폈다.
“이태호 이 어린놈이 감히 나를 다치게 하다니. 절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