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7화
선왕이 무상 거두라 불리는 이유는 그 경지의 수사는 하나의 대도 주인이기 때문이다.
오행 밖에 서고, 시간의 구속을 받지 않는다.
선왕을 죽이려면 시간의 장하를 넘고, 세월을 넘어 그가 증도하기 전 과거에서 죽여야 한다.
선역 전체를 통틀어, 이족의 제병을 제외하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그러나 오늘, 야차왕은 죽음을 예감했다.
신혼이 갈려 나간 뒤, 주변의 파멸대도 법칙이 몰려와 육신과 혈육을 재구성하려 했다.
그런데 절망스럽게도, 시공을 넘어선 힘이 시간의 장하를 건너, 그의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한편 이태호 역시 전력을 다해 미간의 천심낙인을 미친 듯이 몰아붙였다.
그는 선왕 원신 한 줄기를 시간의 장하로 보내며 야차왕의 시간선을 따라 수백 기원전 시공 노드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저 잠깐 스쳐본 것뿐이었지만 지금의 창란 선역은 산처럼 웅장했다. 저 멀리 구중천 위에는 무상의 존재가 있었다.
증도를 앞둔 과거의 야차왕을 향해, 그는 시공대도로 자신을 감싼 채 하늘을 뒤엎은 손을 내리찍었다.
천심낙인 조각이 실린, 세월을 가로지른 일격이었다.
증도 전의 야차왕은 그 자리에서 소멸했고 이태호의 원신은 즉시 현실로 돌아왔다.
과거 시간선이 잘려나간 순간, 대라신검의 검광이 칼날처럼 야차왕의 육신을 혈무로 터뜨렸다.
설령 그 무적에 가까운 파멸의 대도라 할지라도 시공의 봉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대도 위에는 빽빽하게 균열이 일렁였고, 거의 그 존재 자체가 깎여 무너질 뻔했다.
증도 선왕이었던 야차왕은 자기 과거가 사라졌음을 즉시 깨달았다.
그는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환생이라도 할 기회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이태호는 그 기회를 주지 않고 대라신검으로 무정하게 내려쳤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검기의 의지는 대도 법칙조차 그 진격을 막지 못했다.
이 장면을 마주한 야차왕은 끝내 절망에 빠진 채 입에서 원망과 분노가 뒤섞인 포성이 터져 나왔다.
“안 돼!”
절규와 함께 야차왕이 증도했던 파멸대도가 산산이 부서졌다.
한때 하늘 위에 군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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