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3화
창란선역, 구천십지.
어디에 있든, 모든 생명체는 영혼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마치 천지 사이에 지극히 강대한 존재가 탄생한 듯 강렬한 느낌이었다.
가슴을 조이는 이 감각과 함께,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무한한 신광을 내뿜는 삼천대도를 보았다.
시간과 공간을 넘은 그것들은 아득한 옛 시공을 가로지르며 뇌리에 각인된 듯 떠올랐다.
마치 뇌가 스스로 통제되지 않는 것처럼, 알 수 없는 장면들이 스스로 떠올랐다.
이 기이한 현상은 선왕 이하 생명체에게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각지의 선왕들조차 머릿속에 같은 장면이 떠올랐다.
구중천, 천궁 순양대전, 천지 법칙을 깨닫고 있던 하경 선왕은 통제되지 않고 떠오르는 대도 장면을 보고 매우 놀랐다.
“이게 무슨 일이지?”
그는 즉시 선왕의 방대한 천지력을 동원해 이를 몰아내려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오싹할 만큼 두려운 기운이 시공을 넘어 강림했다.
그 힘 아래에서 하경은 그 자리에 그대로 땅에 짓눌려 한 치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이건 누군가가 준선제로 증도했다는 뜻이었다.
자신 같은 선왕 거두조차 저항 못 하는 이 힘은 전설 속 준선제만이 가능했다.
하경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젠장! 이 시점에 대체 누가 준선제로 증도한 거지? 두 어르신은 아직 깨어나지도 않았어. 막대한 혈식이 더 필요한데 어쩌지?”
그는 안간힘을 써 일어나려 했지만, 뇌리를 짓누르는 준선제의 위압에 완전히 짓눌려 진흙처럼 축 늘어졌다.
이 일은 구중천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었다.
창란선역 전체, 이 대천세계 어디에 있든, 모든 선왕이 하경과 같은 상태가 되었다.
청풍관에서는 조화선왕이 뇌리의 대도 장면을 몰아내려다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영롱복지 깊숙한 금벽찬란한 방 안, 구름 침상에 느긋이 누워 있던 영롱선왕도 입을 벌린 채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해외 삼선도, 봉래선도에 있던 현황선왕은 마치 섬 전체가 시공 봉쇄를 당한 듯 숨 막히는 정적 속에 있었다.
그는 뇌리에 떠오른 대도 장면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아무 전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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