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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신수연과 소지민의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굳었다. 신수연이 말했다. “그럴 리가요. 형부, 장난하는 거예요? 장난하는 거 맞죠? 얼른 보여줘요!” 소지민도 말했다. “맞아. 장난치지 마. 지금 우리 신씨 가문이 태성시에서 지위가 얼마나 높은데, 누가 감히 우리 물건을 가로챈단 말이야? 그리고 어제 계약금 냈다면서? 그 사람들이 네가 준 계약금을 받았다는 건 물건을 아직 판매하지 않았단 걸 의미하잖아. 그러면 네가 구매자지!” 두 사람의 놀란 모습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대답했다. “상대방이 남군 군주 집안이래요. 군주 집안 도련님이 저랑 같은 날 결혼하는데 그들도 그 목걸이랑 반지를 마음에 들어 한다고 하더라고요!” “군주 집안?” 두 사람은 다시 한번 놀랐다. 신수연은 미간을 구겼다. “큰일이네요. 군주 집안이라니,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겠네요. 우리가 그들에게서 빼앗아 올 수는 없을 테니 말이에요!” 소지민도 안색이 흐려졌다. “휴, 우리 딸 참 재수도 없지. 계약금을 내고 바로 다음 날 가지러 갔는데 그사이에 남이 그걸 가로채 가다니!” 그러나 이태호는 이내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님. 제가 가져올 거니까요.” 그 순간 소지민은 넋이 나가서 황급히 말했다. “태호야, 절대 충동적으로 굴면 안 돼. 그쪽은 군주 집안이야. 남군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인데 그들의 심기를 거스를 순 없어!” 신수연도 말했다. “죽고 싶어서 일부러 그들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모를까, 군주 집안 도련님이 결혼식에 쓸 목걸이와 반지를 빼앗으면 그들은 분명 화를 낼 거예요. 그때가 되면 죽는 사람은 형부 혼자가 아니라 우리까지 연루될 거예요!” “하하, 걱정하지 말아요. 괜찮아요. 난 내일 점장이 내게 목걸이와 반지를 보낼 줄 거라고 믿어요.” 이태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그럴 리가요. 제이유 그룹 사람들은 군주 집안을 두려워하지 않을까요?” 신수연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미간을 구겼다. 소지민도 설득했다. “우리 괜히 다투지 말자. 나도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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