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9화
소민준은 목이 메는 듯했다.
그는 이렇게 감정적인 이진아를 본 적이 없었다.
‘흙 속에서 진아를 파낼 때도 이렇지 않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혹시 부모님과 관련된 소식이 있는 걸까?’
그는 입술을 깨물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고하나와 함께 떠났다.
이재희는 모두가 할 일이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코를 가리켰다.
“그럼 난?”
이진아는 웃음이 나왔다.
“넌 집에서 인터넷이나 하면서 다른 세상의 일들을 잘 살펴봐. 너의 인식은 아직 너무 얕아. 보지 못한 게 너무 많잖아.”
이재희는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형이랑 같이 가면 안 돼? 현도경은 내 친구란 말이야. 항상 맛있는 걸 줬어. 내가 직접 가서 구하고 싶어.”
이진아는 두 사람이 함께 행동하는 것을 감히 허락할 수 없었다.
소건우도 그렇게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둘 다 사고라도 나면 그녀는 틀림없이 이성을 잃고 미쳐버릴 것이다.
한 명이라도 집에 남겨두면 그녀의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질 것 같았다.
이재희는 그녀의 생각을 간파한 듯 입꼬리를 올리며 그녀를 안아주었다.
“나 걱정하지 마. 난 괜찮을 거야. 우리 셋이 아직 같이 집에 간 적이 없잖아. 너 분명 뭔가 단서를 알고 있는 거지? 지금은 우리에게 말하기 불편한 것뿐이야. 그렇지? 솔라리스 일이 끝나면 우리 같이 집으로 가자. 어때?”
이진아는 눈가가 붉어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재희는 소매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됐어, 내가 형이랑 같이 갈게. 정말 걱정하지 마. 난 솜씨가 아주 좋아.”
말을 마친 그는 소민준을 쫓아갔다.
이진아는 입을 벌려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강현우에게 제지당했다.
“사랑할수록 놓아주기 힘들어. 마치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처럼. 두 사람은 바보가 아니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마주해야 할 거야. 세라국은 단순히 종교의 문제만이 아니야. 네 가문을 멸망시키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자들은 지금도 세력이 아주 크고, 전국적으로도 높은 위세를 가지고 있어.”
“알아요.”
그의 소매를 잡던 이진아의 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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