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9화
“확실해요, 저 지금 해창에 있어요. 그 사람은 해창의 대단한 사람과 어울려 다니는데, 이제 거의 이인자 자리까지 올라갔어요.”
해창과 회암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서로 얼굴을 모르는 게 당연했다.
게다가 박강혁의 사진은 해창 지역 언론도 함부로 내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정보 차단이 이루어졌다.
유승준은 전화기 너머로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그럼 그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 작은아버지는 이 딸을 가장 좋아했어. 예전에 유혜정이 죽은 후 작은어머니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얼마 지나지 않아 우울증으로 요양원으로 보내졌거든.”
“작은아버지는 어느 날 갑자기 유혜정을 살릴 방법이 있다고 말했는데 모두 미친 줄 알았어. 하지만 그 후 곧 사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시체를 발견했어. 그때 유씨 가문은 모두 비통에 잠겨 있었어. 시체가 작은아버지의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감정도 하지 않았지.”
이진아는 침을 삼키며 물었다.
“제가 유덕만의 앞에 나타나면 저를 알아볼까요?”
유승준은 전화기 너머로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집안이 이렇게 비참해진 건 모두 이진아 씨라는 원흉 때문인데 알아보지 못할 것 같아? 아마 잿더미가 되어도 잊지 못할 거야. 이진아 씨, 나는 이진아 씨랑 장난하는 게 아니야. 작은아버지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어. 이렇게 오랫동안 회암시와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만으로 그 자리에 앉았다는 뜻이야. 손에 얼마나 많은 피를 묻혔는지 모르니까 최대한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만약 이진아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도 현우에게 설명하기 어려워.”
이진아는 전화를 끊고 옆에 있는 커튼을 열어 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유덕만은 박강혁의 오른팔이지만 매일 박강혁을 따라다니지는 않았다.
가끔 다른 일을 하러 떠나기도 했으니 그가 없는 날을 골라 박강혁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나서 돈을 가지고 박강혁의 몇몇 카지노에 가서 놀았지만, 매번 조금만 놀고는 기회를 봐서 박강혁의 곁에 다가가려고 했다.
박강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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