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6화
하지만 서대식은 그녀에게 이 바보를 데려가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친자 감정 결과가 눈앞에 있었기에, 누구도 이 바보가 정말 자신의 친손자라는 것을 의심할 수 없었다.
수년 동안 서씨 가문에서 자란 이 서하늘은 단 한 번도 친자 감정을 한 적이 없었다.
당시 데려온 아이가 그뿐이었고 누구도 그 아이가 바뀌었다고 의심하지 않았다.
채유진의 얼굴이 좋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앞에 서 있는 바보를 향했다.
그는 비록 바보였지만, 현장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모두를 안심시켰다.
“여러분, 싸우지 마세요. 제가 싸움의 원인인가요? 싸우지 마세요. 저는 저 때문에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이진아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그녀는 서하진과 채유진를 보며 말했다.
“제가 알기로는 어린 바보가 한겨울에 밖에 버려져 거의 죽을 뻔했다고 해요. 심한 열병을 앓고, 열 때문에 뇌가 조금 이상해졌죠. 자기 아들이 밖에서 고생하는 것을 보고 두 분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 거예요?”
서하진이 가장 먼저 일어섰는데 그는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화가 났다.
하지만 서씨 가문은 집안의 기풍이 정직했고, 누가 뭐래도 지금 이 바보는 그의 아들이었다.
만약 그가 상대를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내비친다면 친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 아이는 그와 유진의 아이였다.
그는 채유진를 바라보았다.
채유진도 그를 바라보며 천천히 그의 손을 잡았다.
“여보, 당신이 나 몰래 밖에서 사생아를 만들지 않았다고 믿어요.”
서하진의 눈가가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는 그녀의 손을 마주 잡고 말했다.
“유진아, 맹세하건대 나는 너에게 정말로 잘못한 일이 없어.”
채유진은 매우 침착해 보였다.
그녀는 그의 손등을 다독이더니 이진아를 향했다.
“이진아 씨가 일부러 사람을 데리고 집에 찾아오신 이유는 무엇이죠? 목적을 분명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진아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그녀는 탁자 위의 과자를 집어 이 바보에게 건넸다.
바보는 금세 기분이 좋아져 과자를 품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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