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1화
공다영은 자신의 힘이 너무 세다는 걸 깨닫고 급히 힘을 빼더니 몸을 떨기 시작했다.
“제 남편은 7년 전에 사고를 당하고 1년 후에 돌아왔어요. 하지만 저는 확신해요. 돌아온 사람이 제 남편이 아니라는 걸. 게다가 저는 예전부터 서하늘이 제 아이가 아니라고 의심했거든요. 그러니까 자연스레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고 제 정신 상태는 미쳐가고 있었어요. 언젠가 진실이 밝혀진 날만 기다린 거죠. 진아 씨 덕분에 서하늘의 정체가 밝혀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솔직하게 말하면 서하진이 제 아버님을 해칠까 봐 걱정되어서 찾아왔어요. 진아 씨, 제발 도와주세요.”
공다영은 말하면서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을 본 이진아는 깜짝 놀라며 급히 그녀를 일으켰다.
하지만 공다영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말을 계속 이어갔다.
“그들이 언제 손을 쓸지 모르니 몇 년 동안 꾹 참았어요. 그 사람이 옆에 누울 때마다 두려움에 온몸이 차가워졌지만 남편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과 몸을 섞을 수밖에 없었어요. 마지막 남은 이성을 붙잡고 간신히 정신을 차렸는데 더는 견딜 수가 없더군요. 모든 걸 포기하려던 찰나 진아 씨의 존재에 저에게 희망을 주었어요. 제가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진아 씨밖에 없어요.”
이 일은 가짜 서하늘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진아는 반드시 개입해야 했다.
공다영이 이렇게 큰 비밀을 혼자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이 몹시 충격이었고 그제야 마지막 남은 이성을 붙잡고 버텼다는 게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다영 씨, 일단 일어나세요. 이 일은 천천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네요.”
공다영은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진아 씨. 정말 고마워요.”
그녀는 멍하니 넋을 잃고 있다가 떨리는 손으로 테이블 위의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지금도 무서워요. 계속 누군가 저를 미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여기까지 오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이 문을 열고 나가면 죽을 것만 같아요. 몇 년 동안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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