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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음식을 먹던 공다영은 술이 올려지자 젓가락질을 멈췄다. 서연우가 가장 먼저 일어나서 말했다. “아버지, 제가 한 잔 따라드리겠습니다. 하늘의 일로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항상 옆에 있지 않습니까.” 최근 서씨 가문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서대식은 그 말을 듣고선 앞에 놓인 술을 집어 들며 흔들었다. “말을 잘하네.” 서연우는 웃으며 술을 한 모금 마셨다. 곧이어 서대식도 따라서 마시려고 하자 이진아가 급히 막았다. 그녀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만약 오늘 밤 서하진이 움직인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왜냐하면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사람은 서연우고 정말 서대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모든 책임을 서연우한테 떠밀면 그만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셈이니 굳이 나중에 서연우를 처리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다.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서씨 가문은 수년간 외부로 그 어떤 일도 발설하지 않았다. 만약 이 두 사람이 갑자기 죽게 된들 그 사실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을 테니 서하진은 완벽한 서씨 가문의 주인이 된다. 이진아는 손을 들어 서대식을 막고선 그 술을 대신 받아들였다. 그녀는 눈 하나 깜빡하지도 않은 채 조용히 서하진을 관찰했다. 그러나 서하진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진아 씨, 오늘따라 술이 많이 고픈 모양이네요. 집사님을 시켜서 새 술로 가져오게 할게요.” 서대식은 이진아의 실례가 대수롭지 않은 듯 술잔을 그녀에게 건넸다. 고맙다는 말을 전한 이진아는 곧바로 뒤를 돌아 경호원에게 지시했다. “이 술에 약물이 들어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경호원은 즉시 술을 받아서 소지품으로 챙겨온 작은 병에 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진아의 말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아무 말 하지 않는 서대식과 달리 오히려 서연우가 참지 못하고 식탁을 쾅 내리쳤다. “이진아 씨, 지금 이게 무슨 뜻이죠? 우리가 진아 씨를 해치려고 약물이라도 탔다는 겁니까? 정말 너무하시네요.” 이진아는 그 말에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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