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4화
주지훈은 곧장 돌아가 이 사진을 전부 강현우에게 보여주었다.
“대표님, 그 집은 그냥 평범한 오래된 집이었습니다. 안의 가구 배치는 20년 전 그대로였고 예전에 유행하던 인테리어였습니다. 그 안에서 이런 사진들을 발견했는데 사진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강현우는 핸드폰을 받아 손끝으로 천천히 넘기며 보더니 픽 웃었다.
“역시 그 사람이군.”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강현우는 핸드폰을 밀어두며 입꼬리를 올렸다.
“누군지 모르겠어?”
주지훈은 정말로 알아보지 못했던지라 다소 초조하게 목을 길게 빼고 다시 살펴보았다.
“모르겠습니다.”
강현우는 눈을 감았다. 그러자 차가움만 맴돌던 눈빛이 가려졌다.
“대원로와 소씨 가문 소혜주 어르신의 젊은 시절 사진이다.”
지금의 대원로는 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날카로운 눈빛이 특징이라 주지훈이 알아보지 못한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게다가 소혜주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소씨 가문에서는 일찍이 소혜주에 대한 모든 물건을 정리해버렸으니 젊은 시절의 사진이 남아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 방에 소혜주의 사진이 가득 남아 있다는 건 대원로가 어렵게 모은 것이 분명했다.
심지어 대원로는 자기와 소혜주의 사진을 합성해 결혼사진으로 만들어 두었으니 예전에 돌던 소문도 사실이었던 것이다.
대원로와 강윤석은 친형제였지만 한 여자를 두고 철저히 등을 졌다. 나중에 대원로는 비열한 수단으로 소혜주와 하룻밤을 보냈고 소혜주가 자신에게 올 줄 알았으나 소혜주는 곧장 소씨 가문으로 돌아가 남편과 금실 좋게 살았다.
결국 대원로와 강윤석은 아무도 이득을 보지 못한 채 완전히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고 결국 사생결단으로 치달았다.
지금도 이런 사진을 간직하고 있는 걸 보면 대원로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소혜주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집도 아마 소혜주의 집을 강제로 빼앗은 것이 분명했다. 대원로는 정말로 변태 같은 사람이었다.
그의 사랑은 소혜주에게 고통만 안겨주었다. 다행히도 소혜주는 그 하룻밤에 무너지지 않았기에 남편과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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