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2화
몇 시간 후, 기진맥진한 온예슬은 침대에서 몸을 돌리며 쉬려고 했으나 유승준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
“내가 질려서 그런 거야? 내 몸매가 이제 너한테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거지?”
만약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절대로 이혼을 고집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온예슬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왜 스스로한테 그렇게 자신이 없어? 유승준, 네가 기억을 되찾으면 다시 진지하게 얘기하자. 우리가 왜 이런 관계가 됐는지 알아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그 말을 끝으로 온예슬은 졸음이 밀려왔다. 최근 며칠간 남자 연예인의 일들을 처리하느라 너무 피곤했다. 게다가 다음 주는 여론을 모니터링 해야 했고 특히 유승준이 오늘 밤 인스타에 올린 게시물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어 뒷수습해야만 했다.
곧 잠에 빠져든 온예슬과 달리 유승준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온예슬을 꼭 끌어안으며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꺼내 인스타를 확인했다. 게시물은 이미 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관심을 끌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보했다며 비난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고 돈을 줄 테니 증거를 내놓으라는 기자들의 연락도 꽤 있었다.
유승준은 입술을 꽉 깨물고 남자 연예인의 인스타를 눌렀다.
사실 이 기간 유승준은 그의 인스타를 수십 번 염탐했다. 외모는 그럭저럭 괜찮았을 뿐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다.
한참을 스크롤 하던 중 벨 소리가 울렸다. 박태호의 전화였다.
“지금 좀 나아졌어? 강인 그룹 관련된 건...”
“강인 그룹에 무슨 일 있어?”
박태호는 그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걸 알아차리고 재빨리 말을 바꿨다.
“아무것도 아니야.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그러자 유승준은 몸을 일으켰다.
“하나같이 나중에 얘기하자고만 하네. 지금 말 못 할 게 뭐가 있어? 왜 나를 이렇게 불안하게 만드는 거야? 무슨 일인지 알아맞히길 바라는 거야 뭐야.”
박태호는 답답한 듯 손으로 이마를 문질렀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유승준과는 대화를 나누기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신호가 안 좋다는 핑계를 대며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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