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249화

이진아가 손을 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여나연은 곧바로 다가가서 말리려고 했다. 아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원훈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이진아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기에 여병민에게 당장 사과하라고 말할 참이었다. 그런데 여나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진아가 먼저 허리 굽혀 인사하며 말했다. “솔직히 저는 나연 씨의 곁에 있고 싶어요. 단지 지켜주고 싶은 마음뿐이지 신분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전 여씨 가문의 사람도 아니니깐요. 하지만 이분에게 사과하라고 말할 거면 미리 거절할게요.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세라국에서 저보다 싸움 잘하는 남자는 없고 제 사과를 받을만한 사람은 진작에 다 죽었어요.” 이진아는 그 말을 하면서 도발하듯 여병민을 힐끗 쳐다봤다. 여병민은 방금 걷어차인 한발을 떠올리기만 해도 배가 찌릿찌릿 아픈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진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나연 씨, 저는 여씨 가문이 두렵지 않아요. 이 나라의 법 따위는 저에게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전 세라국의 사람이 아니니 얼마든지 이곳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설령 여기서 사고를 치더라도 날 위해 나설 줄 사람이 많아요.” 여나연은 그동안 오빠들에게 눌려 살며 받았던 서러움들이 싹 다 씻겨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진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정확히 여나연의 마음을 대변했고 딱 그녀가 원하던 당당하고 강한 남자였다. 여나연은 이진아가 돌아서서 떠나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여병민은 분노로 이를 갈았다. “나연아, 네가 저렇게 가르쳤니?” 그러자 여나연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오빠, 방금 못 들었어요? 진한 씨는 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절 지키기 위해 옆에 있는 것뿐이에요. 오빠 덕분에 이제 진한 씨가 이곳을 떠나겠네요. 아버지에게 이 일을 알리더라도 사람을 넘겨줄 생각은 없어요. 그리고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진한 씨의 싸움 실력이 엄청 대단하거든요. 사실 이번에 인신매매단에 잡혀갔었는데 진한 씨 혼자서 그 모든 사람을 처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