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4화
그는 먼저 이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진아는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강현우가 신호가 없는 곳에 도착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기 때문에 그가 사라진 순간부터 어떤 전화도 놓치지 않았다.
“여보?”
강현우가 말을 뱉기 도전에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눈가가 순식간에 뜨거워져 마른 침을 몇 번이나 삼키고 나서 감정을 추스르고 대답했다.
“별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지금 어디예요? 저 세라국에 왔어요. 우리 처음 약속한 거 기억나요? 누군가 사라지면 마지막에 세라국에서 만나기로 했잖아요. 솔라리스 쪽은 거의 다 정리됐어요. 저 만나러 올 거예요? 저도 여기서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이진아는 몇 마디 말로 중요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했다. 강현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보고 싶어.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의 뒤에 서 있던 여자는 이 말을 듣고 순식간에 눈빛에 질투심이 스쳐 지나갔다.
‘누구와 통화하길래 저렇게 목소리가 다정하지?’
그녀는 옆으로 늘어뜨린 손을 천천히 쥐었지만 감히 묻지는 못했다.
강현우는 이 핸드폰에 문제가 생길까 봐 그리움 몇 마디를 털어놓고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다시 다크 나이트에 전화를 걸어 핸드폰의 위치를 추적하고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했다.
일을 마친 그는 핸드폰을 그 두목에게 던져주었다. 두목은 그가 남쪽에서 왔다는 말을 듣자 겁을 먹고 뒤로 물러섰다. 현장의 다른 사람들도 순식간에 경악한 채 아무도 감히 다가오지 못했다.
여자는 방금 말할 때 실수로 남쪽에서 왔다는 사실을 발설했다. 강현우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다. 여자는 눈을 내리깔고 조금 어색하게 말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
강현우는 아무 말 없이 옆에 앉았다. 여자는 그곳 사람들에게 사정해서 먹을 것을 좀 얻고 싶었다. 그 사람들은 강현우의 위세에 눌려 어쩔 수 없이 몇 가지 물건을 던져주었다. 여자는 재빨리 강현우 앞에 가져다주며 자랑하듯 말했다.
“꽤 오래 못 드신 것 같아서요. 먼저 좀 드세요.”
강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